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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인구 100만명]① 취업난·스마트폰 과용 시대의 그늘

2019년 02월 25일 17:00
이미지 확대하기늘어나는 두통환자들. 이를 늘게 한 주범으로 스마트기기도 꼽힌다. 게티이미지뱅크
늘어나는 두통환자들. 이를 늘게 한 주범으로 스마트기기도 꼽힌다. 게티이미지뱅크

두통으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 수가 최근 크게 급증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두통 환자는 2013년 74만7101명에서 2017년 89만2688명까지 늘었다. 최근 5년간 15만명이나 증가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두통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지나치는 경우도 있어서 실제로는 더욱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실 뇌는 스스로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 뇌에는 통각이 없다. 일부 뇌 질환 환자를 수술할 때 각성 상태에서 수술을 진행할 수 있는 이유다. 두통은 뇌를 둘러싸고 있는 뇌수막이나 두개골을 둘러싼 피부와 근육, 주변 혈관이나 신경에 있는 통각 수용체가 활성화했을 때 생긴다. 

 

두통을 느끼는 부위가 여럿인 만큼 두통의 원인도 다양하다. 뇌경색이나 뇌출혈, 뇌종양 등 병적 원인으로 인한 두통(이차성 두통)도 있지만, 알 수 없는 원인으로 뇌압이 오르거나 혈관이 수축할 때 생기는 일차성 두통이 대부분이다.

 

김범준 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두통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은 스트레스”라며 “머리를 둘러싼 근육에서 통증이 느껴지는 긴장성 두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학업이나 취업, 직장생활 등 사회생활에서 스트레스가 많아지면서 사람들이 신경을 많이 쓰고 긴장하다 보니 두통 환자도 많아졌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긴장성 두통은 대개 머리에 압박띠를 두른 것처럼 전체적으로 통증이 느껴진다.

 

스마트 기기도 두통 환자를 많아지게 한 주범으로 꼽힌다. 김 교수는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목을 오랫동안 숙이거나 누워서 젖히는 등 잘못된 자세인 경우 긴장성 두통이 생기기도 한다”며 “이런 자세를 지속할 경우 경추(목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튀어나와 머리로 뻗는 신경을 눌러 전기가 오르는 듯한 두통을 유발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일차성 두통은 진통제를 복용하면 금세 낫는다. 하지만 진통제를 한 달에 15일 이상 먹으면 두통에 대한 역치가 낮아져 조금만 머리가 아파도 통증을 참을 수 없는 만성 두통이 생길 수 있다. 김 교수는 “만성 두통이 생겼다면 힘들더라도 약물을 줄여야만 결국 나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허승곤 연세대 의대 신경외과 명예교수는 "긴장성두통이 일어난 부위 주변을 마사지해 근육을 풀어주면 좋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항상 긴장하거나 신경을 예민하게 곤두세우는 습관을 고치고 마음을 편안히 갖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스트레스를 주는 요인을 줄이고,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등 일차성 두통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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