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비만 예방하려면 하루 1시간 운동,TV·스마트폰 1시간만 써야"

2019.02.14 15:07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양혜란 교수. 서울대제공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양혜란 교수. 서울대제공

소아비만을 막으려면  TV와 스마트폰 사용 등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을 하루 1~2시간 내로 줄여야 한다는 권고가 나왔다. 또 주 5회 이상 하루 60분 정도 중강도 운동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국내 연구팀이 아시아 최초로 ‘국내 소아비만 치료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공개했다. 실제 임상에서 활용하면 소아 청소년의 비만을 조기 진단하고 예방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양혜란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대한소아소화기영양학회 소아비만위원회 위원장)는 국내외에서 나온 연구 결과들을 검토해 국내 실정에 맞게 소아비만을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임상진료지침을 마련했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고열량의 음식 섭취와 좌식생활, 운동량 감소 등 생활습관이 전반적으로 변화함에 따라 국내 소아청소년 비만율이 2008년 8.4%에서 2016년 14.3%로 크게 상승했다. ‘어린 시절에 찐 살은 나중에 키로 간다’는 잘못된 속설이나, 청소년기 건강보다는 학업에 집중하는 환경 탓이다.

 

소아비만을 제때 치료하지 못하면 성인 비만으로 이어진다. 당뇨병이나 고혈압, 동맥경화 등 대사증후군이 조기에 나타나기도 한다. 소아비만은 또 정서불안이나 또래로부터의 사회적 고립 등 청소년의 정신건강에도 악영향을 주기도 한다.

 

연구진은 소아비만을 억제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조기에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정확한 근거를 중심으로 하는 임상진료지침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전문가들이 사용했던 지침은 서양에서 발표한 것으로,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사람들과는 차이가 있었다.
 
소아청소년 과체중과 비만의 정의와 진단, 소아비만을 치료하는 원칙, 식습관이나 운동습관, 생활습관, 정신건강 영역에서 소아청소년의 행동요법, 약물치료와 수술치료 등 소아비만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담겨 있다.

 

가이드라인은 또 소아비만 인구를 줄이려면 환자 개인뿐 아니라 가족과 학교, 지역사회와 정부 차원에서도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아비만을 관리하는 목표는 단순히 체중 감량뿐 아니라 성장기에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우선 당이 들어 있는 음료수와 열량이 높은 패스트푸드 섭취를 줄이고, TV와 스마트폰 사용 등 좌식생활 시간을 하루 1~2시간 내로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주 5회 이상 하루 60분 정도 중강도 운동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만약 이미 소아비만인 상태라면 자존감 저하나 따돌림, 우울감 등 정신건강 문제도 정확히  파악해 적절한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양 교수는 “국내 실정에 맞게 제작한 소아비만 임상진료지침은 실제 임상에서 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 보건의료 정책을 세우는 데 기반이 될 것”이라며 “기존 영유아 건강검진이나 학교 건강검진 등에서 활용한다면 소아비만을 조기에 진단하거나 예방해 결국 성인 비만과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가이드라인의 자세한 내용은 ‘대한소아소화기영양학회지’와 ‘대한소아과학회지’ 1월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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