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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련형 전자담배, 일반 담배만큼 폐에 해로워"

2019년 02월 11일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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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일반 담배보다 덜 유해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실제로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궐련형 전자담배는 2017년 5월 첫 출시 후 판매량이 7900만갑에서 2018년 3억3200만갑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일반 담배 판매량은 8.9% 줄었다.

 

지난해 말부터 보건복지부는 전자담배 흡연자를 마리오네트 인형으로 형상화해 ‘더 이상 조종당하지 말라’는 금연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덜 유해하다고 알려졌지만 역시 중독성이 강하고 건강에 좋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궐련형 전자담배와 일반 담배 중 어떤 담배가 덜 유해한가는 아직 논란중이다. 전자담배 업체들은 궐련형 전자담배가 덜 해롭다는 임상 근거를 제시하고 있지만 정부는 궐련형 전자담배에도 암 유발 경고 그림을 부착한다. 10일(현지시간) 이같은 논란을 증폭시킬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궐련형 전자담배 역시 일반 담배와 독성이 비슷하다는 내용이다. 호주 과학자들이 일반 담배와 전자담배, 궐련형 전자담배 등 세 종류가 폐 세포를 손상시키는 정도를 실험으로 밝히고 연구결과를 ‘유럽호흡기학회 오픈 리서치(ERJ Open research)’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미지 확대하기일반 담배(CSE)와 액상 전자담배(eCig), 궐련형 전자담배(IQOS)를 72시간 노출시킨 폐 상피세포(Beas-2B)와 폐 평활근세포(ASM)에 나타난 세포독성. ERJ Open research 제공.
일반 담배(CSE)와 액상 전자담배(eCig), 궐련형 전자담배(IQOS)를 72시간 노출시킨 폐 상피세포(Beas-2B)와 폐 평활근세포(ASM)에 나타난 세포독성. ERJ Open research 제공.

파완 샤르마 박사가 이끄는 호주 시드니 공대와 울콕의학연구소 공동연구팀은 세 종류의 담배에서 니코틴이 나올 때 폐 세포 중 상피세포와 평활근 세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관찰했다. 건강한 폐에서 상피세포는 기도를 통해 외부 이물질이 들어오는 것을 막고, 평활근 세포는 기도의 구조를 유지한다.

 

연구팀은 폐 상피세포와 폐 평활근 세포를 니코틴 농도에 따라 72시간 노출시켰다. 그리고 염증반응과 세포손상 정도(콜라겐이나 파이브로넥틴 변화), 세포 산성화 비율, 세포 생존율 등을 비교했다. 그 결과 세 종류의 담배 모두 니코틴 농도가 높아질수록 염증반응과 세포 손상률이 커지고 세포 생존률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염증반응이나 세포 산성화 등 일부 항목에서는 전자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에 비해 세포 손상 정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하지만 연구팀은 이들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에 비해 건강에 무해하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연구를 이끈 샤르마 박사는 “만성 흡연자의 경우 오랜 시간에 걸쳐 니코틴에 노출되므로 결국 궐련을 피울 때와 비슷한 독성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담배에는 니코틴 외의 유해물질도 들어 있으므로 전자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가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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