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미국 대선 ‘가짜뉴스’는 일부 사람들이 주도

2019.01.25 10:39
2016 미국 대선 선거운동 중인 트럼프. 게티이미지
2016 미국 대선 선거운동 중인 트럼프. 게티이미지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은 가짜뉴스 덕분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최근 미국 대선 유권자들의 소셜 미디어 활동을 분석한 결과 가짜뉴스를 접하고 이를 퍼트리는 사람들은 일부였다는 연구결과가 잇따라 나왔다. 주로 트럼프를 지지했던 우파 성향 65세 이상의 사람이 많았다. 연구자들은 이들을 목표로 하면 가짜뉴스의 유통을 어느 정도 저지할 수 있을 거라 봤다.

 

데이비드 레이저 미국 노스이스턴대 교수팀은 지난 미국 대선 시기였던 2016년 8월에서 12월 사이 유권자 1만6442명의 트위터를 분석한 결과 유권자 중 1%가 가짜뉴스를 본 횟수의 80%를 차지했으며 0.1%가 가짜뉴스 공유 횟수의 79.8%를 담당했다는 연구결과를 이달 24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실었다. 연구팀은 가짜뉴스를 ‘합법적인 과정을 거쳐 생산되었으나 언론의 편집 규범을 따르지 않고 정확성과 정보에 대한 신용성이 부족한 것’으로 정의하고 이에 해당하는 가짜뉴스 공급자 300곳을 선별해 이를 공유한 트윗을 분석했다.

 

 

가짜뉴스를 많이 접하는 사람은 대부분은 정치성향이 우파로 평가되는 사람들이었다. 가짜뉴스에 많이 노출되는 상위 5%의 정치적 성향을 봤더니 좌파에 해당하는 사람들 중 2.5%가 이에 속했고 반대로 우파에 해당하는 사람들의 16.3%가 이에 속했다.

 

가짜뉴스를 접하는 사람은 주류 언론과 격리되고 있었다. 사실이 담긴 뉴스를 배제한 채 가짜뉴스만 보는 셈이다. 연구팀이 2개 이상의 뉴스에 노출된 사람들을 바탕으로 이들이 본 뉴스의 제공자를 연결해 본 결과 가짜뉴스 공급자들은 주류 언론과 별도의 그룹으로 묶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류 언론 그룹의 3.6%만 가짜뉴스 공급자였다. 반면 가짜뉴스 공급자가 주축이 된 그룹은 68.8%가 가짜뉴스를 공급하는 소스였다.

 

가짜뉴스를 공유하는 이들은 일부이며 주로 65세 이상인 사람들에 의해 공유됐다는 연구도 나왔다. 앤드루 게스 미국 프린스턴대 정치학과 교수팀은 이달 9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미 대선에 참여한 유권자 1191명의 페이스북 게시물을 분석한 결과 응답자의 8.5%만 가짜뉴스를 공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65세 이상 페이스북 이용자 중 가짜뉴스를 공유한 비율은 11%로 18~29세 이용자의 4배였다. 공화당은 18%, 민주당은 4%로 연구팀은 당시 트럼프 후보의 지지자가 주로 가짜뉴스를 많이 공유했다고 봤다.

 

이들의 결과는 가짜뉴스가 쉽게 퍼질 수 있지만 퍼트리는 사람이 정해져 있으며 퍼지는 범위가 좁음을 지적한 것이다. 연구자들은 가짜뉴스의 ‘슈퍼 소비자’와 ‘슈퍼 공유자’를 목표로 하면 가짜뉴스를 어느 정도 차단하는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했다. 레이저 교수는 “하루에 정치 뉴스의 주소를 공유하는 것을 20개로 제한하는 것만으로도 99%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지 않고 가짜뉴스의 32%를 막을 수 있다”며 소셜 미디어 플랫폼의 역할을 주문했다. 게스 교수도 “연구 결과는 우리가 가짜 뉴스를 막기 위한 방법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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