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악화 원인 알고보니 '뇌 면역세포 기능 저하'

2019.01.08 18:11
건강한 70세 노인의 뇌(왼쪽)와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같은 연령 환자의 뇌(오른쪽). 알츠하이머병에 걸리면 세포 독성이 있는 단백질 등이 과도하게 쌓인다. - 네이처 제공
건강한 70세 노인의 뇌(왼쪽)와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같은 연령 환자의 뇌(오른쪽). 알츠하이머병에 걸리면 세포 독성이 있는 단백질 등이 과도하게 쌓인다. - 네이처 제공

국내 연구진이 알츠하이머 치매가 악화되는 새로운 메커니즘을 알아냈다. 세포 내부의 독성 물질을 없애는 뇌 면역세포의 '자가포식' 작용을 억제해 알츠하이머가 악화된다는 원리다. 새로운 치매 치료제 개발의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유성운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뇌인지과학전공 교수팀은 염증이 생기면 뇌 면역세포인 미세아교세포의 자가포식 작용이 억제되고, 이로 인해 뇌 건강에 해로운 아밀로이드베타(Aβ) 단백질이 과도하게 쌓여 알츠하이머병이 악화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치매 환자의 뇌에서는 신경세포(뉴런)에 아밀로이드베타(Aβ) 단백질이 과다 생성되고 정보 전달에 관여하는 타우 단백질의 구조와 기능에 이상이 생긴다. 미세아교세포는 ‘뇌 속 청소부’로 세포에 독성을 지닌 물질을 제거하는 자가포식 작용을 통해 뇌 조직에 누적된 해로운 물질을 없애는 역할을 한다. 

 

연구진은 미세아교세포 표면의 ‘TLR4’ 수용체에 염증유도 물질이 결합하면(염증이 생기면) 세포 내에서 ‘PI3K/Akt’ 신호전달 경로가 활성화되면서 자가포식 작용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미세아교세포의 자가포식 작용 억제는 Aβ 단백질 분해 저하로 이어져 알츠하이머병 증세를 더욱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 교수는 “그동안 우리 몸의 다른 면역세포들은 염증자극에 의해 자가포식 작용이 더 활발해진다고 알려져 있었다”며 “신경염증과 자가포식 작용간의 연관성을 계속해서 연구한다면 앞으로 뇌질환 치료제 개발에 한층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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