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민 장관 "승진 자리 지시한 적 없다" 해명…검찰 발표와 달라

2018.12.31 13:44

KBS "유영민, 김 수사관 만나 압박 느껴 지원받으라 지시"

유 장관 측 "사무관 자리 이야기한 적도, 자리 만들라 지시한 적 없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사진)이 김태우 검찰 수사관의 승진자리를 만들도록 지시한 적 없다고 밝혔다. - 과기정통부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사진)이 김태우 검찰 수사관의 승진자리를 만들도록 지시한 적 없다고 밝혔다. - 과기정통부 제공.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검찰 수사관)의 승진자리를 만들도록 지시했다는 방송 보도와 관련해 유 장관과 과기정통부 측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유 장관은 6급 주무관이던 김 수사관이 피감기관인 과기정통부 감찰 도중 유 장관 등에게 ‘개방형 5급 사무관 직위’를 신설하도록 유도한 뒤, 그 자리에 지원해 합격이 내정됐다는 ‘셀프 임용’ 의혹이 일면서 대검찰청 감찰본부(본부장 정병하)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감찰본부는 조사 결과 김 수사관이 유 장관 등에게 ‘나와 같은 감찰실무 전문가 채용이 필요하지 않느냐’고 제시하고 합격자로 내정된 뒤 검찰에 사직 절차 진행을 요구하는 등 ‘특혜성 임용’을 도모했다고 지난 27일 발표했다.

 

KBS는 이와 관련해 지난 30일 유 장관이 김 수사관과 만난 자리에서 사무관 자리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고 이 과정에서 유 장관은 김 수사관에게 압박을 느꼈다고 검찰에 진술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 장관은 검찰 조사에서 ‘김 수사관이 과기정통부에 오고 싶어하는 눈치를 보여 인사담당자에게 김 수사관 지원을 받으라고 전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유 장관은 이날 과기정통부를 통해 해명자료를 내고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유 장관은 해명자료에서 "집무실에서 김 수사관으로부터 내부 직원에 대한 감찰내용 등에 대해 몇 차례 보고받은 적은 있지만 보고 과정에서 김 수사관과 사무관 자리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거나 김 수사관으로부터 압박을 느낀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유 장관과 과기정통부 측의 해명은 유 장관과 김 수사관이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사무관 자리를 이야기를 한 사실이 없다는 뜻으로 KBS보도는 물론 지난 27일 대검찰청 감찰본부 발표와도 배치된다.

 

다만 과기정통부는 지난 7월 비위 문제 발생에 대한 사전 예방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가 채용을 추진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유 장관이 김 수사관의 자리를 위해 채용을 지시한 일은 없고 검찰에서 자신이 시킨 일이라고 말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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