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해년 벽두에도 '혜성의 고향'에선 인류 도전이 계속된다

2018.12.24 11:17

2019년 연초를 수놓을 빅 우주이벤트

1일 뉴허라이즌스 카이퍼벨트 소행성 접근

3일 中 창어4호 인류 최초 달 뒷면 착륙

 

2006년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발사한 무인 탐사선 ′뉴허라이즌스′ 호가 새해 1월 1일 태양계 최외각 카이퍼벨트의 소행성과 근접조우한다. ′울티마 툴레′라는 별명이 붙은 이 천체의 형태부터 형성 과정을 밝힐 데이터를 얻을 예정이다. -사진 제공 NASA

2006년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발사한 무인 탐사선 '뉴허라이즌스' 호가 새해 1월 1일 태양계 최외각 카이퍼벨트의 소행성과 근접조우한다. '울티마 툴레'라는 별명이 붙은 이 천체의 형태부터 형성 과정을 밝힐 데이터를 얻을 예정이다. -사진 제공 NASA

2019년 새해 시작부터 굵직한 우주 탐사 이벤트가 잇달아 펼쳐진다. 낮과 밤하늘을 수놓을 중요한 천문 이벤트도 몰려 있다. 

 

1월 1일에는 태양계 가장 바깥에서 새로운 소식이 들려올 예정이다. 2006년 1월 발사된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무인탐사선 ‘뉴허라이즌스’ 호가 한국시간으로 13년 만인 이날 오후 2시 33분, 태양계 외각에 위치한 소행성대 ‘카이퍼벨트’에서 (486958)2014MU69라는 이름의 소행성과 약 3500㎞까지 근접 조우할 예정이다. 카이퍼벨트는 지구에서 태양까지 거리의 약 30~50배쯤 되는 위치에 소행성이 몰려 있는 곳으로, 태양빛이 아주 미약하게 닿아 춥고 어둡다.

 

뉴허라이즌스가 만날 소행성에는 ‘울티마 툴레(알려진 세계의 경계)’라는 비공식 별명이 붙어 있다. 인류가 가까이에 접근해 관측하는 가장 먼 천체라는 뜻이다. 길이가 20~30㎞쯤 되는 모양이 길쭉한 타원체 또는 두 개의 덩어리가 한 데 붙은 오뚜기 모양을 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원래 이렇게 불규칙한 형태를 띤 채 회전하고 있는 천체는 공전과 자전을 하면서 밝기가 심하게 변해야 하는데, 아직까지 큰 밝기 변화가 관찰되지 않아 많은 천문학자들이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두 개의 작은 소행성이 서로 가까운 거리에서 도는 형태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에 뉴허라이즌스호는 이 소행성의 표면 온도와 형태, 물질 분출 여부 등을 정확히 파악하고, 태양계 외각의 소행성들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연구할 데이터를 얻을 계획이다.

 

3일에는 중국이 쏘아 올린 무인 달탐사선 ‘창어 4호’가 세계 최초로 달 뒷면 착륙을 시도한다. 창어 4호는 이달 8일 새벽에 중국 쓰촨성 남서부에서 발사됐으며, 현재 달을 회전하며 서서히 고도를 낮추고 있다. 달은 공전 주기와 자전 주기가 약 27.3일로 똑같아 지구에서 늘 한쪽 면(앞면)만 보인다. 지금까지 달을 방문해 착륙했던 탐사선도 모두 지구와의 교신 등을 이유로 달의 앞면에만 가봤다.

 

이번에 중국은 달 뒷면에 세계 최초로 탐사선을 내려 비밀에 쌓여 있는 달 뒤 표면의 지형과 지질을 탐사한다. 이를 위해 달 뒷면의 탐사선을 지구와 교신하게 해 줄 전용 통신 중계위성까지 달 주위에 쏘아 놓은 상태다. 달에 착륙선이 가면 무인 탐사로봇(로버)이 나가 주변을 돌아다니며 토양 성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30일에는 인도가 자국의 두 번째 달 탐사선인 ‘찬드라얀2호’를 쏘아 올리며 중국과 아시아 달탐사 맹주 자리를 놓고 맞붙을 예정이다. 찬드라얀 2호 역시 자체 개발한 착륙선 및 탐사로봇을 달 표면에 내려 보내며, 비록 달 뒷면은 아니지만, 처음으로 달의 남극 지역 부근에 착륙하는 탐사선이 될 예정이다.

 

최초로 달 뒷면에 착륙하려는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4호. -사진 제공 중국과학원
최초로 달 뒷면에 착륙하려는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4호. -사진 제공 중국과학원

새해에는 지구의 밤하늘을 수놓을 천문 이벤트도 풍부하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에서 새해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주요 천문현상은 3대 유성우 가운데 하나인 ‘사분의자리 유성우’다. 1월 4일과 5일 새벽에 밤하늘 전체에서 유성을 많이 관측할 수 있다.


이어 달이 해를 가리는 부분일식이 6일 찾아온다. 오전 8시 36분부터 달이 해의 위쪽 중앙을 가리면서 일식이 시작되고, 9시 45분에 해가 최대로 가려지며 11시 3분에 달과 해가 완전히 떨어지며 마무리될 예정이다. 가려지는 태양 면적은 서울 기준으로 약 4분의 1(24.2%)다.

 

이번 일식은 날씨만 좋다면 한국 전지역에서 관측이 가능하다. 다만 태양을 장시간 맨눈으로 볼 경우 눈이 상할 수 있으므로 태양필터나, 여러 겹의 짙은 셀로판지를 이용해야 한다. 특히 특수 필터 없이 맨눈에 망원경으로 태양을 보면 실명까지 가능하므로 반드시 주의가 필요하다.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작성하기

    의견쓰기 폼
    0/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