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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재식 신임 원안위원장 “생활방사선 불안 해소 위해 만전 기할 것”

2018년 12월 17일 13:51
이미지 확대하기엄재식 신임 원자력안전위원장이 17일 취임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엄재식 신임 원자력안전위원장이 17일 취임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국민이 불안해 하지 않도록 생활 방사선을 엄격히 관리하겠습니다. ”

 

엄재식 신임 원자력안전위원장은 17일 서울 종로구 원안위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원안위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원안위 운영방식을 ‘개방’과 ‘소통’ 중심으로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방사선·원자력 안전 문제를 담당하는 규제 기관인 원안위는 최근 ‘라돈침대’로 불거진 생활방사선 안전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달 가공제품에 대한 라돈 등 방사성물질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생활방사선 강화대책을 내놨다. 엄 위원장은 “5월 라돈침대사건이 발생한 이후 모두가 혼연일체로 노력해 주신 데 감사하다”면서도 “하지만 국민들은 여전히 깊은 우려의 시선으로 우리를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엄 위원장은 “국민들은 생활주변 방사선, 지진 안전성, 격납건물 건전성 등 계속해서 발생하는 안전 현안에 속시원한 설명과 근원적인 해결을 고대하고 있다”며 “우리 모두의 변화와 혁신을 향한 각오가 어느 때보다 엄중하게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엄 위원장은 “충분한 정보 공개를 토대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원안위를 독립적인 합의제 행정기구로 발전시키고, 원자력 안전에 관한 모든 정보의 공개를 원칙으로 정보공개 관련 법률안 제정을 추진하겠다”며 “정책 수립과정에 국민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제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엄 위원장은 원자력 시설 인근 지역주민과의 소통채널인 원자력안전협의회에 법적 지위를 부여하는 방안을 내놨다. 
  

엄 위원장은 “최근 경주지진과 포항지진으로 국민의 우려가 큰 만큼 단층조사를 꼼꼼히 챙겨 원전 내진설계 기준을 근본적으로 검토하는 등 종합적인 안전점검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수력원자력이 내년 6월까지 중대사고 관리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이를 검증해 설계기준사고부터 중대사고까지 철저히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2016년 9월 경주에서 리히터 규모 5.8의 강진이 일어난 데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규모 5.4의 지진이 포항을 휩쓸면서 한국도 지진에 철처지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엄 위원장은 탈원전 정책이 추진되는 가운데 원전 해체, 사용후핵연료 처리 등 새롭게 등장하는 안전관리 수요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대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향후 10년간 원전 10기의 설계수명이 만료된다”며 “해체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주민과 작업자의 피폭위험을 방지하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과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의 포화에 따라 최적화된 관리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엄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두 번째 원안위원장이다. 강정민 전 원안위원장이 올해 10월 국정감사에서 결격사유 논란 및 연구비 부정사용 의혹으로 임기 3년 중 1년도 채우지 못하고 자진 사퇴한 이후 위원장 대행 업무를 맡아왔다. 충북 충주 출신인 엄 위원장은 서울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뒤 1996년 행정고시 39회에 합격해 공직을 시작했다. 2002년 영국 서섹스대에서 과학기술정책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과학기술부 핵융합지원과장, 교육과학기술부 핵융합연구과장 등을 지냈으며 원안위에서는 안전정책과장, 창조행정예산과장 등을 거쳐 기획조정관, 방사선방재국장, 사무처장을 역임했다.


송경은 기자

kyunge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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