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1차관에 문재인 정부 과학계 실세 문미옥 과기보좌관 임명

2018.12.14 11:23
문미옥 신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전 대통령 비서실 과학기술보좌관)
문미옥 신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전 대통령 비서실 과학기술보좌관)

문미옥(50·사진) 신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적극 영입한 이공계 출신 인물이다. 과학기술단체 출신으로 국회의원과 대통령비서실 과학기술보좌관을 지냈다. 

 

경남 산청 출신으로 포스텍 물리학과를 첫 기수로 나와 같은 학교에서 석사와 박사를 받았다. 연세대 물리학과와 이화여대에서 연구교수를 잠시 지냈고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기획정책실장과 과학기술인협동조합지원센터 기획정책실장을 지냈다. 2016년 문재인 대통령의 추천으로 더불어민주당에 영입됐고 제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7번으로 출마해 정치에 입문했다.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 의원직을 버리고 대통령비서실 과학기술보좌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문재인 정부의 과학기술 정책 전반을 주도하는 핵심 인사로 꼽히고 있다.  

 

청와대는 지난해 문 보좌관을 임명하면서 "기초 과학과 과학 정책 분야를 두루 거친 손꼽히는 여성 과학기술인 출신 의원으로, 과학 입국 미래를 개척할 적임자"라고 했다. 하지만 과학기술계에선 문 차관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다. 과학기술단체 활동가와 학내 소수자인 연구교수를 지내면서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사람 중심의 과학기술 정책을 펴는데 적합한 인물이란 평가가 있는 반면 연구 경험이 별로 없고 과학기술 분야의 현장 활동가로서도 보여준 부분이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진규 전 제1차관의 경우 임명 당시 이공계 출신의 정통 과학기술 관료(기술고시 26회)라는 타이틀을 달았지만 문 차관의 경우 과학기술단체 활동가인지, 이공계출신 정치인인지, 과학기술정책 전문가인지 명확히 설명해줄만한 경력 타이틀이 없다. 이런 이유로 과학기술계 안팎에선 문 차관과 문 대통령과의 관계를 궁금해 하는 말들이 많이 나온다.  

 

지난해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에 임명된 이후 힘이 쏠리면서 박기영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과 박성진 초대 중기벤처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둘러싼 논란, 최근 잇따른 과기정통부 산하기관 기관장 퇴임 사태 등 문재인 정부 들어서 발생한 과학계의 굵직한 이슈 배후에 문 차관이 있다는 지적도 잇따른다. 과학계에 무슨 문제만 생기면 “모든 게 문미옥 때문”이라는 시쳇말이 회자될 정도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지방과학의 균등한 발전을 위해 지방과학기술진흥종합계획을 힘있게 추진하고 있지만 이를 주도할 과기정통부 유영민 장관과 문 차관이 모두 부산 출신이라는 점은 향후 정책의 정당성을 약화시키는 연결고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문 차관은 최근 과학계 인사 태풍과 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과제중심제도(PBS) 존치를 둘러싼 반발, 비정규직 정규직화 문제, 연구자 중심 연구 환경 조성 문제는 물론 세대를 아우르는 과학기술계를 독려해 성장 동력이 떨어진 한국 사회와 경제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을 방안을 마련해야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작성하기

    의견쓰기 폼
    0/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