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용 원자로 ‘하나로’ 재가동 승인 한 달만에 또 정지

2018.12.10 23:31
국내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 이 시설이 들어서면서 중성자 방사화 분석 기술, 중성자 영상 기술, 방사선 조사 기술 등 다양한 문화재 보존 및 복원, 감정 연구가 가능해졌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국내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 이 시설이 들어서면서 중성자 방사화 분석 기술, 중성자 영상 기술, 방사선 조사 기술 등 다양한 문화재 보존 및 복원, 감정 연구가 가능해졌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가 재가동 승인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다시 정지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관계자는 "10일 저녁 7시 25분경 하나로의 냉중성자원 실험장치의 수소압력 증가가 감지됐다"며 "안전을 위해 하나로를 수동정지시켰다"고 밝혔다. 원자력연은 하나로 수동정지 직후 방사선 이상 및 원자로 계통의 안전 여부를 점검했으며, 별다른 이상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수소 압력이 증가한 상세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냉중성자는 0.4~2nm(나노미터. 1nm는 10억 분의 1m)의 파장을 갖는 중성자로, 독특한 물리적 특성을 지녀 물질의 나노구조를 밝히거나 낮은 에너지 연구에 유용하다. 원자력연은 2008~2009년에 걸쳐 냉중성자를 만들어 실험에 이용하기 위한 실험동과 냉중성자원을 하나로에 구축했다. 냉중성자원 시설에는 액체수소 및 기체 수소를 지닌 기기가 포함돼 있는데, 이번에 이 부분의 압력이 증가하며 문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중단으로 하나로는 지난달 14일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재가동 승인 이후 한 달이 채 안 돼 또다시 중단되게 됐다. 하나로는 2014년 7월 내진 설비 보강 공사 등을 위해 가동이 중지됐다 2017년 12월 5일 가동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6일 뒤 방사선 이상이 발견돼 수동정지됐고, 올해 5월 재가동 뒤 7월 말 다시 이상이 발견돼 가동이 중지된 상태였다. 7월 30일부터 11월 6일까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점검을 받은 끝에 이상 원인을 찾아 보강하고 지난달 14일 재가동 승인을 받았지만, 이번 수동정지로 다시 한 번 가동을 멈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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