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엔진 시험발사체 발사 앞두고…군·경찰·소방도 ‘비상 대기’

2018.11.28 10:32
28일 오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소방본부가 이날 오후 있을 한국형발사체(KSLV-Ⅱ) ‘누리호’의 엔진검증용 시험발사체 발사를 앞두고 소집회의를 하고 있다. - 고흥=송경은 기자 kyungeun@donga.com
28일 오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소방본부가 이날 오후 있을 한국형발사체(KSLV-Ⅱ) ‘누리호’의 엔진검증용 시험발사체 발사를 앞두고 소집회의를 하고 있다. - 고흥=송경은 기자 kyungeun@donga.com

“오늘 시험발사체가 끝까지 안전하게 발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랍니다.”
 
28일 오전 9시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는 이날 오후 한국형발사체(KSLV-Ⅱ) ‘누리호’의 엔진을 검증할 시험발사체의 발사를 앞두고 긴장감이 가득했다. 우주센터 주변에선 군과 경찰, 소방 관계자들이 이른 아침부터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준비에 나섰다.  재난, 응급, 보안 관계자 70명과 헬기, 소방차 등 장비 18대가 투입됐다. 

 

28일 오전 소방대원들이 소집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모이고 있다. - 고흥=송경은 기자 kyungeun@donga.com
28일 오전 소방대원들이 소집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모이고 있다. - 고흥=송경은 기자 kyungeun@donga.com

이날 오전 소집회의를 마치고 나온 조광식 소방청 특수구조계장은 “오늘 발사 상황에서는 육상, 공해상, 군, 소방·재난 등 총 네 파트로 대응하게 된다”며 “발사체를 중심으로 산림 1대, 공해상 2대 등 총 3대의 헬기를 띄우는 등 모든 상황을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만에 하나 발사체에서 나온 불꽃에서 비롯된 불씨로 발사장 옆 봉래산 산불이 나거나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발사체를 지지하는 건물이 붕괴되는 등 다양한 비상 상황을 가정해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발사대 인근 출입통제도 한층 강화됐다. 안전관리구역은 발사대를 중심으로 반경 1㎞가 1구역, 반경 3㎞가 2구역, 반경 8㎞가 3구역이다. 교동삼거리부터 시작되는 3구역 진입로에서는 일반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지역주민은 신분 확인 후 출입이 가능하지만 발사대 중심 5㎞ 반경은 임시비행금지구역으로 드론 비행도 제한된다. 2구역부터는 비표가 있어야 출입이 가능하고, 발사대로 향하는 1구역부터는 관계자 외엔 출입이 엄격히 금지되고 있다.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8㎞ 떨어진 안전관리 3구역 진입로. 일반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 고흥=송경은 기자 kyungeun@donga.com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8㎞ 떨어진 안전관리 3구역 진입로. 일반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 고흥=송경은 기자 kyungeun@donga.com

누리호는 한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첫 우주발사체로 600~800㎞ 지구저궤도에 1.5t급 실용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는 3단형 발사체다. 시험발사체는 누리호의 주 엔진인 75t급 액체엔진 성능을 실제 발사환경에서 시험하기 위한 것으로, 1단(4기)과 2단(1기)을 구성하는 75t급 액체엔진 1기로 이뤄져 있다. 길이는 25.8m, 최대지름은 2.6m, 무게는 52.1t이다.

 

발사에 앞서 시험발사체는 27일 오전 8시 대형 트레일러에 실린 채 조립동에서 출발해 구불구불한 산길 1.8㎞(직선거리 1.1㎞)을 올라 오전 9시 12분경 발사대에 도착했다. 오전 11시 10분경에는 기립했고 11시 50분경 기계적인 결합과 유공압 라인 등 설치를 완료했다. 오후부터는 300여 명의 인력이 투입돼 전방동체 열제어, 연료 주입에 필요한 엄브리컬 케이블 연결, 기밀시험, 전자장비 제어 등 각종 점검과 발화 8초까지의 전 과정을 똑같이 수행하는 리허설을 무사히 마쳤다.

 

27일 오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한국형발사체(KSLV-Ⅱ) ‘누리호’의 주 엔진 검증용 시험발사체가 직립 상태로 장착된 모습. 시험발사체는 28일 오후에 발사될 예정이다.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27일 오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한국형발사체(KSLV-Ⅱ) ‘누리호’의 주 엔진 검증용 시험발사체가 직립 상태로 장착된 모습. 시험발사체는 28일 오후에 발사될 예정이다.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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