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병 고치는 초소형 로봇 개발

2018.11.28 11:00
피어 피셔 독일 슈투트가르트대 교수팀이 개발한 초소형 로봇 ‘나노프로펠러’. 나선형 꼬리를 프로펠러처럼 회전해 눈 안쪽으로 전진한다. max planck institute for intelligent systems 제공
피어 피셔 독일 슈투트가르트대 교수팀이 개발한 초소형 로봇 ‘나노프로펠러’. 나선형 꼬리를 프로펠러처럼 회전해 눈 안쪽으로 전진한다. max planck institute for intelligent systems 제공

피어 피셔 독일 슈투트가르트대 물리화학과 교수팀은 안구로 약물을 전달하는 초소형 의학로봇을 개발해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11월 2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이 제작한 로봇인 ‘나노프로펠러’는 지름 120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길이 400nm의 초소형 로봇이다. 나선형 꼬리를 지닌 올챙이처럼 생겼는데, 약물을 넣을 수 있는 니켈 금속 캡슐에 프로펠러처럼 돌아가는 나선형 꼬리를 붙여 만들었다.

 

주사를 통해 안구의 유리체 내에 이 로봇을 주입하면, 헤엄치면서 안구 안쪽으로 파고들어 망막 등 안구의 깊숙한 곳까지 도달할 수 있다. 외부에서 자기장을 이용해 조종할 수도 있어 원하는 부위에 정확하게 약물을 투여할 수 있다.

 

그동안 황반변성이나 당뇨망막병증 등 안과질환을 치료할 때는 안약을 이용하거나 주사를 통해 안구 내부에 직접 약물을 투여했다. 하지만 안약은 안구 내부까지 약물을 전달하기 어렵고, 주사로 약물을 직접 투여하는 것은 사고 위험이 있다.

 

연구에 참여한 정현호 독일 막스플랑크지능시스템연구소 연구원은 “돼지 눈에 실험한 결과 로봇이 30분 만에 각막에서 눈 안쪽까지 파고들었다”며 “로봇의 크기가 매우 작아 안구에 상처를 내지 않고도 약물을 깊숙이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doi:10.1126/sciadv.aat4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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