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질병이나 노화로 생기는 근육 감소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냈다.
성균관대 약학과 조은정 교수팀은 근육세포 분화를 촉진하고 근육조직 생성을 유도하는 새로운 ‘RNA(유전정보 전달물질)’을 발견했다고 20일 밝혔다.
사람 몸에는 근육을 복원하는 줄기세포가 존재한다. 이 줄기세포가 근육이 일부 손상을 입으면 세포분열과 융합을 통해 새로운 근육조직을 재생한다. 이때 유전자가 관여해 근육생성의 시기와 정도를 결정하는데, 이에 관한 자세한 메커니즘은 알려져 있지 않다.
조 교수팀은 인간의 유전체 정보를 분석해 근육을 생성하는 RNA인 ‘ChRO1’을 찾아냈다. 실험 결과 이 RNA는 근육 유전자의 발현을 촉진해 실제로 근육을 재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 RNA를 이용하면 노인성 근감소증, 질병으로 인한 근위축증 치료제 개발 에 적용할 수 있다”며 “이미 실제 치료제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는 분자생물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뉴클레익 에시드 리서치’ 10월 18일자 온라인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