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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연 중·저준위 폐기물 분석 실험실서 화재

2018년 11월 19일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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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연구원

19일 오후 2시 28분경 대전 유성구 한국원자력연구원의 한 실험실에서 불이 났다. 불은 1시간 30여 분 만에 모두 꺼졌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방사선 수치도 정상 수준으로 확인됐다. 화재 원인은 아직 파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력연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곳은 연구원에서 사용한 장갑, 덧신 등을 비롯한 중·저준위 폐기물에 대한 화학 분석 실험실인 7411호의 수거물보관실이다. 이 보관실은 수거한 폐기물들을 경주 방폐장으로 보내기 전 화학성분을 분석하기 위해 쌓아두는 곳으로 크기는 약 2평 남짓이다. 보관실 내 실험장비는 따로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8분경 연구원 실험동의 화재경보기가 울렸고, 곧이어 2시 29분경 대전시 소방본부의 화재경보기가 함께 울렸다. 경보를 들은 건물 관리인이 현장을 확인한 후 34분에 화재신고 접수를 했으며, 장비 18대와 소방관 64명이 출동해 1시간 30여 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대전시 소방본부 관계자는 "인명피해는 없었고 방사선량 측정 결과 자연상태와 비슷한 0.1μSv(마이크로시버트) 수준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화재 발생 원인은 아직 파악 중이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건물 관리인의 진술에 따르면, 화재 발생 당시 보관실 내에는 큰 화염 없이 연기만 자욱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원자력연 관계자는 "보관실 밖으로 불이 번지지는 않아 재산피해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올해 1월에도 원자력연에서는 비슷한 화재가 발생했다. 가연성 폐기물 처리시설에서 겨울철 동파 방지를 위해 수도관에 설치한 열선이 과열돼 건물 외곽에 불이 난 것이다. 당시 원자력연은 초기 대응 미흡으로 1시간 정도 화재를 그대로 방치한 데다 사고를 임의로 누락해 허위보고를 하는 등 부실 대응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송경은 기자

kyunge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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