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용 원자로 ‘하나로’ 재가동 승인

2018.11.14 15:58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 - 원자력연 제공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 - 원자력연 제공

정부가 올해 7월 이후 수개월째 가동을 멈췄던 국가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에 대한 재가동을 승인했다. 연구에 큰 타격을 입은 하나로 이용 연구자들이 집단 반발한 지 이틀 만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올해 7월 30일 원자로 정지봉 위치 이상신호로 자동정지 됐던 하나로 연구용 원자로에 대한 재가동을 14일 승인했다”며 “원안위의 재발방지대책 적절성과 하나로가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나로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30MW급 다목적 연구용 원자로로, 첨단 연구에 필요한 높은 중성자속을 지닌 국가 기반 연구시설이다. 암 진단과 치료를 위한 방사성의약품과 고전력 반도체 생산, 신소재 개발, 핵연료 시험을 비롯해 중성자 빔을 이용한 기초연구와 환경 의학, 농업, 생명공학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돼 왔다. 그러나 지난해 12월과 올해 7월 두 차례에 걸친 이상 정지로 현재는 가동이 멈춘 상태였다.

 

원안위는 자동정지 사고가 발생한 7월 30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현장조사단을 한국원자력연구원에 파견해 이달 6일 원자로 안전성 영향평가에 대한 현장점검을 마쳤으며, 점검결과를 14일 열린 ‘제91회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보고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하나로 자동정지는 정지봉 구동계통에 공기를 공급하는 감압 밸브의 출구압력이 이물질로 인해 감소함에 따라 정지봉이 낙하 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원자력연은 감압밸브 교체와 함께 점검절차 개정, 원자로 정지 유발 가능요소 점검 등의 조치를 취했고 그 결과 이번에 재가동 승인을 받게 됐다.
 
원안위는 하나로 불시 정지가 최근 1년간 2건이나 발생함에 따라 하나로의 전반적인 운영 및 안전관리 등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이번 재가동 승인과 별도로 이달 중 특별점검을 11월 중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2014년 7월 하나로는 원자로 건물 내진성능 보강공사를 위해 가동을 멈췄다가 3년 5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5일 원안위로부터 재가동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재가동 6일 만에 수조 표면의 방사선 준위 상승으로 수동 정지해 설비 개선을 거쳤다. 이어 올해 5월 다시 승인을 받았으나 7월 30일 자동정지했다.

 

이처럼 하나로의 정지가 장기화 되면서 의료계·학계 연구자들로 구성된 ‘하나로 이용자 그룹 대표자 회의’는 앞서 12일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고 하나로의 조속한 재가동 승인을 촉구한 바 있다. 이들은 “하나로 장기 가동 정지로 희귀소아암 환자의 치료가 중단되는 것은 물론이고 환경문제 개선, 소재산업 발전과 첨단과학 연구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한국원자력연구원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원자력안전위원회에 현 상황의 신속한 해결과 앞으로 하나로가 안정적으로 가동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주길 강력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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