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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간 소형발사체 기업 로켓랩, 상업발사 문 열다

2018년 11월 12일 21:43
이미지 확대하기11일 뉴질랜드 발사장에서 첫 번째 상업발사 중인 미국 민간발사체기업 로켓랩의 발사체 일렉트론. -사진제공 로켓랩
11일 뉴질랜드 발사장에서 첫 번째 상업발사 중인 미국 민간발사체기업 로켓랩의 발사체 일렉트론. -사진제공 로켓랩

미국의 민간 발사체 개발·서비스 기업 ‘로켓랩’이 7개의 탑재체를 우주 궤도에 올리는 첫 번째 사업발사에 성공했다. 흔히 ‘소형발사체’라고 불리는 길이 10~20m 대의 로켓 가운데 상업발사가 성공하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주산업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로켓랩은 11일 오후(현지시각) 뉴질랜드 동부 마히아 반도 끝에 자리한 자사의 발사장에서 자체 개발한 발사체 ‘일렉트론’의 첫 번째 상업발사를 시도했다. 길이가 아파트 약 7층 높이인  17m, 지름 1.2m에 무게 약 13t인 2단 액체엔진 로켓인 일렉트론에는 플리트 스페이스 테크놀로지와 타이바크 나노새틀릿시스템, 스파이어 글로벌 등의 소형 위성 여섯 기와,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 ‘우주쓰레기’ 위성을 우주궤도에서 치우는 청소 위성 ‘나베오(NABEO)’의 시험판이 실려 있었다. 일렉트론은 약 500km 상공에 이들 위성을 정확히 안착시키는 데 성공했다.

 

로켓랩은 2017년 5월 첫 번째 시험발사를 했지만 궤도에 위성을 올리는 데에는 실패했고, 올해 1월 두 번째 시험발사에서 어른 주먹 크기의 초소형 위성 ‘큐브샛’을 궤도에 올리는 데 처음 성공했다. 이번 발사는 실제 ‘고객’의 위성을 궤도에 올린 첫 상업발사다.

 

피터 벡 로켓랩 대표는 발사 성공 확인 직후 성명을 통해 “흠잡을 데 없이 비행해 정확히 탑재체를 제 궤도에 올렸다. 이로써 소형 발사체 시장을 리드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12월에 곧바로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주도하는 큐브샛 발사 임무인 일라나(ELaNa) 임무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켓랩의 첫 상업발사 성공은 그 동안 50m 이상 길이의 중대형 발사체가 주도하던 세계 상업 발사 시장에 큰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 동안 우주발사체가 미국항공우주국(NASA) 등 국가기관이 주도하는 대형 우주발사체는 물론, 유럽연합의 아리안스페이스(아리안5), 일본 미쓰비시중공업(H2-A,B), 미국 스페이스엑스, 버진갤럭틱, 블루오리진 등 크기가 50m를 가뿐히 넘는 발사체들이었다. 러시아의 소유스는 길이 46m, 유럽 아리안스페이스의 아리안 5 는 53m,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의 H-IIB는 56m, 미국 스페이스X의 팰컨9FT는 70m에 이른다.

 

하지만 로켓랩을 필두로 한 전세계 민간발사체 개발기업은 대부분 길이 10~20m 내외의 소형 발사체를 개발하며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유는 시장 변화다. 우주산업 분석 기업 유로컨설트의 예측에 따르면, 소형위성은 2027년까지 총 7000개 이상 발사돼 전체 시장의 73%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러 위성이 군집 형태를 구성하는 경우가 80%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이미지 확대하기발사 순간의 일렉트론. -사진제공 로켓랩
발사 순간의 일렉트론. -사진제공 로켓랩

이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소형발사체 개발기업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로켓랩이나 한국의 패리지우주항공 등에 따르면 최소 30개 이상의 기업들이 소형발사체를 개발하며 민간우주산업의 ‘판도’를 바꾸는 중이다. 로켓랩은 그 가운데에서도 선두주자였다. 지난 10월 초 독일 브레멘에서 개최된 ‘국제우주대회’에 참석했던 브래들리 슈나이더 로켓랩 부사장은 “전세계 소형발사체 기업 가운데 2020년까지 실제로 고객의 위성을 궤도에 올릴 수 있는 (상업발사 가능) 회사는 5개뿐이며 그 중 로켓랩이 최고”라고 자신했는데, 이번 발사 성공으로 허황된 말이 아님을 증명했다.

 

민간우주기업이 소형발사체의 상업발사를 시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27일 중국의 민간 소형발사체 기업 ‘랜드스페이스’가 앞서서 자체 개발한 19m 길이의 소형발사체 ‘주췌-1호’에 중국 CCTV의 교육용 위성을 실은 채 첫 상업발사를 시도했지만, 3단 로켓 중 마지막 로켓엣 탑재물이 빠져나가는 과정에 오류가 생겨 실패로 기록된 바 있다. 랜드스페이스는 2014년 중국이 소형발사체 및 위성 시장에 민간 기업 진입을 허용한 이후 생겨난 여러 발사체 기업 중 하나다. 
 

이미지 확대하기10월 3일 독일 브레멘에서 열린 국제우주대회에서 발표중인 브래들리 슈나이더 로켓랩 부사장. 브레멘=윤신영 기자
10월 3일 독일 브레멘에서 열린 국제우주대회에서 발표중인 브래들리 슈나이더 로켓랩 부사장. 브레멘=윤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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