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개입없는 야생의 땅, 전체 육지의 23%뿐”

2018.11.01 18:13
브라질의 아마존 숲 을 지나 흐르는 카테테강 주변을 걷고있는 여성의 모습이다-Taylor Weidman 제공
브라질의 아마존 숲 을 지나 흐르는 카테테강 주변을 걷고있는 여성의 모습이다-Taylor Weidman 제공

100년전만 해도 인간이 가축을 기르거나 곡물을 생산하는 육지 면적은 전체의 15%였다. 최근 인간의 활동 영역이 이때보다 5배 이상 증가했다는 연구가 나왔다. 야생동물이 자유롭게 생활하기는 그만큼 어려워진 것이다.

 

호주 퀸즐랜드대와 미국 야생동물보존협회 연구진은 전 지구적인 조사를 통해 남극을 제외한 육지의 77%, 전체 바다의 87%가 인간에게 점령당했다고 31일(현지 시간)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진한 남색은 육지에 남아있는 야생 구역으로 전체의 23% 수준이다. 또 하늘색으로 표시된 바다만이 인간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바다의 87%(하얀 색)는 모두 인간에 의해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네이처 제공
캐나다의 알레스카와 브라질의 아마존 등 진한 남색으로 색칠된 영역은 육지에 남아있는 야생 구역이다. 남극을 제외한 전체 육지의 23% 수준이다. 또 하늘색으로 표시된 바다만이 인간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바다의 87%(하얀 색)는 모두 인간에 의해 끊임 없이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네이처 제공

연구진은 1993년에서 2009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농업화와 공업화가 급속도로 빨라지면서 인도의 넓이와 맞먹는 약 330만㎢ 면적의 땅이 인간의 영역으로 편입된 것을 확인했다. 남아메리카에 위치한 세계 최대의 열대 우림인 아마존(약 500㎢)의 60%가 사라진 셈이다. 육지 위에서 야생이 남아있는 곳의 70%는 러시아와 캐나다, 미국, 브라질, 호주 등 5개 국가에 집중된 상황이다.

 

바다도 예외는 아니었다. 연구진은 극지역에 가까운 고위도 지방을 제외한 거의 모든 바다가 운송업과 어업을 위해 움직이는 배들로 조용할 날이 없다고 설명했다. 바다와 육지를 모두 합쳐, 전 지구적으로 약 1만㎢의 면적만이 온전한 야생의 영역으로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연구를 주도한 제임스 앨런 퀸즐랜드대 생물과학과 연구원은 “육지 위의 야생구역인 숲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생산하는 지구의 허파 역할을 하고, 바다 역시 온실기체를 흡수해 지구온난화를 막는 역할을 한다”며 “지구의 자정 시스템의 핵심으로 이대로 가다간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야생 동물들의 생존을 보장해 생물 다양성을 지켜야 할 의무도 있다”며 “지구 그리고 그 속의 생명체들과 공존할 방법을 찾아 빠르게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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