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전문가 "미세먼지 때 대중교통 무료 정책, 효과 있다"

2018.10.24 16:55

해외 미세먼지 전문가에게 듣는다<1>
佛 소피 모크타르 에어파리프 선임연구원

 

소피 모크타르 에어파리프 선임연구원. -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제공
소피 모크타르 에어파리프 선임연구원. -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제공

“주변 도시나 인접 국가에서 미세먼지 같은 대기오염물질이 넘어올 때는 도시 차원에서 갖가지 노력을 해도 대기 질이 쉽게 개선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도시 안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어떤 경우라도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프랑스 파리의 대기관측센터인 에어파리프(AirParif)의 소피 모크타르 선임연구원은 24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서는 당장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부터 실행해나가야 한다”며 이처럼 강조했다. 모크타르 연구원을 비롯한 세계 미세먼지 전문가들은 24일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주최로 열린 ‘2018 세계과학한림원서울포럼(IASSF)’의 ‘동북아지역의 미세먼지 대책’ 특별세션에 참석하기 위해 최근 방한했다.

 

모크타르 연구원은 “프랑스도 인접한 벨기에나 독일에서 미세먼지가 넘어올 때가 종종 있고 이런 외부 요인을 계속 모니터링 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는 대기 질 예보와 대응을 위한 것일 뿐 국외에서 미세먼지가 넘어온다고 프랑스가 대기오염에 책임이 없다고 할 순 없다”고 잘라 말했다.

 

모크타르 연구원은 최근 서울시가 미세먼지 저감대책의 일환으로 도입했다가 ‘혈세 낭비’ 논란으로 중단한 무료 대중교통 정책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모크타르 연구원은 “2016년 이전까지 파리에도 미세먼지가 심한 날 대중교통을 무료로 제공하는 정책이 있었다”며 “당시 교통비가 매우 비쌌기 때문에 효과가 있었고, 외부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로 그 효과가 가려지는 때에도 꾸준히 실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는 미세먼지가 심한 날 교통비를 할인해 주는 정책으로 바뀌어 추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같은 유럽연합(EU) 회원국은 유럽위원회(EC)가 정한 환경규제에도 준수해야 하는 의무가 따른다. 모크타르 연구원은 “프랑스를 비롯해 11개국이 동참하고 있는데, EC에서 정한 환경기준을 지키든지, 지키지 못하더라도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을 의무적으로 입증해야 하는 법적, 제도적 규제를 받고 있다”며 “때문에 국외에서 국내로 미세먼지가 넘어올 때뿐만 아니라, 프랑스에서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했을 때 인근 국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함께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크타르 연구원은 이 같은 환경 규제와 함께 시민들의 동참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프랑스는 차량을 연식이나 매연 배출량 등을 기준으로 국가에서 5등급으로 나눠 관리한다”며 “미세먼지가 심해지면 등급이 나쁜 차들은 도심에 진입하지 못하거나 진입하더라도 속도를 낮춰 운행해야 하는 불편함이 따른다”고 말했다. 이어 모크타르 연구원은 “프랑스 파리의 경우 자가용 통행량을 줄이기 위해 최근 규제를 강화했다”며 “주차장, 도시고속도로 같은 자동차 전용 공간이 자전거도로나 보행로, 공유자동차 이용시설, 카페 같은 공공 공간으로 점차 전환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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