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이제 먹지말고 바르세요

2013.09.24 18:00

  “인삼 먹지말고 이제 피부에 양보하세요.”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 인삼. 국내 연구진이 인삼에서 미백효과가 뛰어난 물질을 발견해 먹지 않고 피부에 바르더라도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농촌진흥청 인삼특장이용팀은 수경재배 인삼 잎에서 미백효과에 뛰어난 물질을 발견하고 대량으로 분리하는데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물과 수용성 영양분이 혼합된 배양액에서 재배한 인삼 잎에는 땅에서 재배한 수삼 뿌리보다 사포닌 함량이 8~9배나 높아 식품이나 의약품, 화장품 소재로 활용하는 연구가 활발하다.

 

 

'진세노사이트 F5'의 농도가 진할수록 제브라피쉬(오른쪽아래) 몸 색깔이 더 밝다. 아무런 처리를 하지 않은 대조군과 비교해봐도 몸의 색이 확실히 밝아진 것이 확인된다. 합성 미백제로 알려진 페닐티오유레아를 처리한 제브라피쉬(오른쪽 위)와 비교하더라도, 멜라닌 합성 저해효과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 농촌진흥청 제공

  연구팀은 사포닌의 일종인 ‘진세노사이트 F5’가 백삼과 홍삼뿌리에는 존재하지 않고 수경재배한 인삼 잎에만 대량으로 존재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사포닌 함량이 가장 풍부할 때인 120일 된 인삼 잎과 줄기에서 진세노사이트 F5를 대량으로 분리하고 구조를 밝혀냈다.

 연구팀은 추출한 ‘진세노사이트 F5’의 농도를 달리해 제브라피쉬가 있는 실험접시에 투여했다. 그 결과 진세노사이트 F5의 농도가 짙을수록 제브라피쉬의 몸 색깔이 더 밝게 변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화장품이 피부 속으로 스며들듯 ‘진세노사이트 F5’가 제브라피쉬의 몸에 스며들어 멜라닌 색소를 분해한 것이다. 합성 미백제로 알려져 있는 ‘페닐티오유레아(PTU)’를 투여한 제브라피쉬들과 비교했을 때도, 멜라닌 합성을 막는 효과가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연구진은 ‘진세노사이트 F5’가 염증을 막는 효과도 있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세포배양액 샘플을 만들어 농도별로 처리한 결과, 농도가 높을수록 염증 유발 물질 중 하나인 일산화질소가 더 적게 만들어진다는 것을 확인한 것.

 

  농진청 인삼특작이용팀 김승유 팀장은 “앞으로 수경재배 인삼 잎·줄기에 함유하고 있는 기능성 활성 성분에 대한 연구를 강화해 기능성 식·의약품, 화장품의 새로운 소재를 적극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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