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혁 DGIST 총장 3개월 '감봉'

2018.10.15 12:46
 

연구비 부당집행 의혹 등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감사를 받은 손상혁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에게 3개월 감봉 처분이 내려졌다.

 

15일 DGIST 이사회와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이사회는 최근 회의를 열어 손 총장에 대해 연봉 3개월치의 50% 삭감 처분을 의결했다. 이사회는 이와 함께 손 총장의 펠로(Fellow·계약직 특별연구원) 재임용도 취소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앞서 지난 6~7월 연구비 부당 집행 의혹 등 민원 신고를 접수해 두 차례에 걸쳐 손 총장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감사를 벌였다. 학교 교수협의회에서는 학교에 대한 이례적인 고강도 감사에 대해 '총장 사퇴 압박용 표적 감사'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과기정통부는 감사 결과 손 총장이 총장 직권을 남용해 부패신고자 권익침해, 교내 성추행사건 부적정 대처, 연구비 부적정 편성, 연구비 부당집행(총 3400만원), 연구결과 허위 보고 등 비위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고 공개했다.


과기정통부는 총장 직권을 남용해 본인의 펠로 재임용 처리를 부당하게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며 재임용 취소 등을 검토하라고 요구했다. 

 

손 총장은 이사회 결정 후 교내 구성원들에게 e메일을 보내 “이사회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앞으로 학교를 조속히 안정시키고 DGIST가 가치 혁신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 총장 측은 “70세까지 정년을 보장받기로 계약하고 DGIST로 왔는데, 이 계약을 연장하는 과정에서 절차상 불거진 일”이라며 “사실과 다르게 알려진 부분이 있다”며 재심을 청구할 계획이다.

 

DGIST 관계자는 “심사 결과 펠로 재임용 취소가 결정된다고 당장 총장직에서 물러나는 것은 아니며, 다만 임기가 끝난 후 펠로로 복직하지 못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학교 관계자는 “손 총장의 비위 사실은 관행적으로 대부분의 연구자들이 해 오던 방식”이라며 “지적사항을 검토하고 이사회를 통해 추가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작성하기

    의견쓰기 폼
    0/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