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상 여성 수상자 2명…2004·2009년 기록 깨지나

2018.10.03 20:03

 

2018 노벨상을 수상한 도나 스트리클런드 교수(노벨물리학)와 프랜시스 아놀드 교수 (노벨화학상)
2018 노벨상을 수상한 도나 스트리클런드 교수(노벨물리학)와 프랜시스 아놀드 교수 (노벨화학상)

2018년 노벨 화학상에 여성 과학자인 프랜시스 아놀드(62) 캘리포니아공대  교수가 수상하면서 올해 노벨 과학상을 받은 여성 과학자는 두 명으로 늘었다. 앞서 2일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물리학상 선정위원회는 도나 스트리클런드 캐나다 워털루대 교수를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한해에 두 명 이상 여성 노벨상 수상자가 나온 것은 9년만이다. 

 

한해에 노벨 과학상 분야에서 여성이 2명 이상 수상한 경우는 드물다. 가장 많은 여성이 수상한 해는 2009년으로 당시 미국의 엘리자베스 블랙번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 교수와 캐럴 그레이더 존스홉킨스의대 교수가 생리의학상을, 이스라엘의 아다 요나스 바이스만연구소 교수가 화학상을 받았다. 여기에 문학상을 루마니아 태생의 독일 작가 헤르타 뮐러와 경제학상의 오스트롬을 포함하면 한 해에 모두 4명이 수상했다. 앞서 2004년에는 평화상에 왕가리 마타이, 문학상에 엘프리데 옐리네크, 생리의학상에 린다 벅이 각각 수상해 총 한해 동안 3명의 여성 수상자를 냈다.

 

올해 수상자를 포함해 지금까지 노벨상을 받은 여성은 1903년과 1911년 2번을 수상한 마리 퀴리를  포함해 모두 51명이다. 이 중 과학상 수상자는 19명에 그치고 있다. 전체 노벨 과학상 수상자의 3%에 머무는 수치다.  노벨상이 인종 편견 논란에 이어 여성 차별에 대한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한 이유다.  

 

최근 여성들의 사회활동 비율이 높아지면서 과학계에서 여성 비율도 늘고 있으나 여전히 ‘과학은 남성의 영역’에 속해있다는 지적이 많다 여성과학자 사이엔 “여성 과학자들의 업적이 충분히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우라늄 원자의 핵분열과 연쇄반응 메커니즘을 처음으로 밝혀냈던 독일 여성 물리학자 리제 마이트너만 해도 여러 차례 노벨상 심사에서 탈락해야 했다.

 

이런 현상은 수치로도 두드러진다. 노벨물리학상 역대 남성 수상자는 201명이지만 여성 수상자는 3명에 머문다. 화학상은 남성 수상자 170명, 여성 수상자는 5명으로 물리학상 만큼이나 문호가 닫혀있다. 비교적 여성연구자 비율이 높은 생리 의학상도 남성 수상자는 197명인데 반해 여성은 12명에  머문다. 

 

그나마 최근 들어 여성 수상자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여성 과학자 활동이 늘면서 수상자 선정에 반영되고 있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일각에선 아직 평화상과 경제학상이 남은 만큼 여성 노벨상 수상자가 올해 더 나올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프랜시스 아놀드 캘리포니아공대(칼텍) 교수 - Technology Academy Finland (TAF)
프랜시스 아놀드 캘리포니아공대(칼텍) 교수 - Technology Academy Finland (TAF)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작성하기

    의견쓰기 폼
    0/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