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최고령기록 100세 육박…90살에서 96살로 껑충

2018.10.02 21:53

아서 애슈킨, 최고령  수상자 기록 6살이나 경신

2002년 90세 수상자 후르비치 교수 기록 깨

2018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아서 애슈킨(Arthur Ashkin)ㅔ 교수
2018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아서 애슈킨(Arthur Ashkin) 연구원

레이저 물리학자인 아서 애슈킨(96) 미국 벨연구소 전 연구원이 올해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노벨상 최고령 기록이 깨졌다. 1901년 이후 노벨상을 받은 925명의 수상자 중 최고령자는 2007년 90세 나이에 경제학상을 받은 미국의 유대계 경제학자 레오니드 후르비치 미네소타대 교수다. 1917년 러시아 태생인 후르비치 교수는 역대 노벨상 수상자 가운데 최연장자로 지금까지 기록을 유지해왔다. 과학 분야에선 2002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레이몬드 데이비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교수다. 우주 중성미자 탐지에 공헌한 데이비스 교수는 1914년생으로 수상 당시 88세였다. 

 

하지만 올해 96세인 아서 애슈킨 미국 벨연구소 전 연구원이 노벨 물리학상을 받으면서 노벨상 최고령 기록을 갈아치우게 됐다. 노벨상 선정위원회는 생존한 연구자에게만 상을 수여한다.

 

최고령인 애슈킨 연구원은 원자나 분자처럼 매우 작은 입자를 레이저빔으로 붙잡을 수 있는 광학 집게를 개발했다. 바이러스나 박테리아를 비롯해 살아있는 세포도 붙잡을 수 있는 이 기술은 생명시스템을 관찰하고 조작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애슈킨 연구원은 1922년 9월 2일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다. 컬럼비아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코넬대에서 박사를 밟은 뒤 39년간 벨연구소에 근무했다. 그는 인생의 황금기인 40대말인 1970년 광학 집게를 개발에 착수해 1986년 완성했다. 최근 노벨상 수상 패턴인 30대 말에 연구를 시작해 50대 연구의 정점을 찍고 60대 인정을 받아 노벨상을 받는 것보다 늦은 늦깎이 수상자인 셈이다.  

 

 

 

애슈킨 연구원은 20년전 상을 받을 기회가 있었지만 아쉽게 수상하지 못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에서 에너지부 장관을 지낸 스티브 추 스탠퍼드대 석좌교수는 애슈킨 연구원이 만든 광학 집게를 이용해 원자를 포획하고 냉각하는 장치를 만들어 1997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당시 학계에서는 애슈킨 연구원이 수상하지 못한 것과 관련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병호 서울대 교수는 “스티븐 추 교수가 광학집게를 이용해 원자를 붙잡아 얼리는 연구로 노벨물리학상을 받았을 때 애슈킨 교수가 왜 못 받았는지 말이 많았다”며 “이 분을 위해 따로 행사 모임도 가지고 학회도 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애슈킨 연구원 수상은 점차 고령화하는 노벨상 수상자 트렌드를 반영하는 한 사례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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