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항암제 환자 절반만 효과보는 이유 찾았다

2018.09.28 18:39

국내 연구진이 유방암 항암제가 환자 절반에 듣지 않는 근본 원인을 찾았다.

 

한양대 공구 교수팀은 기존 유방암 치료제인 ‘허셉틴’에 내성을 갖는 HER2 양성 유방암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고 국제학술지 ‘미국 국립암연구소 저널’ 28일자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전체 유방암의 약 20~25%를 차지하는 HER 양성 유방암은 암 유전자인 HER2가 과다 발현되는 유방암으로, 재발과 전이 위험이 높다. 허셉틴은 HER2 양성 유방암의 대표적인 표적치료제지만, 전체 환자의 50%에서 내성을 보여 치료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HER2 양성 유방암을 앓는 쥐에게 항암제 ‘허셉틴’을 투여하지 않았을 때와 투여했을 때, ADAM10/17 유전자 활성억제제와 함께 투여했을 때 암 조직의 부피 변화를 나타낸 그래프. - 자료: 한양대
HER2 양성 유방암을 앓는 쥐에게 항암제 ‘허셉틴’을 투여하지 않았을 때와 투여했을 때, ADAM10/17 유전자 활성억제제와 함께 투여했을 때 암 조직의 부피 변화를 나타낸 그래프. - 자료: 한양대

연구진은 국내외 유방암 환자들의 정보가 담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MEL-18 유전자 증폭이 HER2 양성 유방암의 예후 및 치료 반응성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MEL-18 유전자는 ADAM10/17 등 발암 유전자의 발현과 효소 활성을 억제하는 유전자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진은 동물실험을 통해 MEL-18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면 허셉틴에 대한 치료 반응성이 달라진다는 것을 입증했다. 즉, ADAM10/17 활성이 허셉틴에 대한 내성의 주요 원인임을 밝힌 것이다. ADAM10/17 활성억제제와 허셉틴을 동시에 투여한 결과, 암 조직의 크기가 최대 83%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 교수는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의 MEL-18 유전자를 관찰하면 허셉틴에 대한 치료 반응을 예측할 수 있다”며 “ADAM10/17 저해제로 허셉틴의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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