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노벨상]수상자 업적 근접한 한국 과학자 6명

2018.09.30 12:24

논문수, 피인용수 등 과거수상자와 비교분석 결과
전문가들은 한국은 본격적인 기초연구를 시작한지 채 30년이 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과거 노벨상 수상자들의 업적에 근접한 성과를 내놓은 학자들이 있다.

 

30일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과학기술 논문 평가에 자주 이용되는 피인용 회수 등을 기준으로  지난 10년간의 노벨상 수상자와 비슷한 성과를 낸 한국 과학자는 6명에 이른다.

 

연구재단은 학술정보 서비스 엘스비어 스코퍼스 DB(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1960~2018년 논문을 기준으로 10년간 노벨과학상 수상자 77명의 총 논문수와 피인용수, 논문 1편당 인용수, 연구 생산력·영향력 지수(H-index) 등을 국내 연구자와 비교했다.  엘스비어 스코퍼스는 전문가의 심사를 거친 논문과 도서, 세미나 자료를 모은 데이터 집합소다.

 

왼쪽부터 김필립, 이영희, 정상욱 교수 -한국연구재단 제공
왼쪽부터 김필립, 이영희, 정상욱 교수 -한국연구재단 제공
 

물리학 분야에선 나노크기의 탄소 물질을 연구하는 김필립 미국 하버드대 교수와 이영희 성균관대 교수, 물질내 전자간 상관작용을 연구한 정상욱 미국 럿거스대 교수가 포함됐다. 이들은 지난 10년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26명의 평균 업적인 논문 수(192개)와 피인용수 중간값(2만1344회)을 모두 넘어섰다.

 

화학에선 나노입자를 균일하게 합성하는 방법을 고안한 현택환 서울대 교수와 리튬이차전지 용 양극과 음극소재 기술을 개발한 김광수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가 과거 수상자의 중간값(논문 수 310, 피인용 수 2만4944)을 넘어섰다.

 

생리의학계에선 진핵세포의 생리작용에 관여하는 인지질 분해효소를 발견하고 역할과 작용을 규명한 이서구 연세대 교수가 관련 수상자의 업적(논문 수 274개, 피인용 수 2만8191회)에 도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왼쪽부터 현택환, 김광수, 이서구 교수-한국연구재단 제공
왼쪽부터 현택환, 김광수, 이서구 교수-한국연구재단 제공
 

연구재단은 “한국 연구자들이 노벨과학상 수상자에 버금가는 연구성과를 창출하고 국제적인 인정을 받으려면 적극적인 지원이 수반돼야 한다”며 “정부차원에서 해외 저명학자들과 연구교류를 촉진하고 세계적인 주요 연구 네트워크에 한국이 포함될 수 있도록 국내 연구자들의 성과 홍보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화학분야 6명과 생리의학분야 1명의 국내 연구자가 향후 3년 내 과거 수상자의 연구성과에 근접할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는 △유룡 KAIST (새로운 구조의 규칙적 메조다공성 실리카 및 탄소합성법 개발) △선양국 한양대(차세대 고성능 리튬공기전지 기술 개발) △윤주영 이화여대(생체 주요물질 이미징용 형광센서 개발 및 분자인식 연구) △조재필 UNIST (리튬이차전지 양극·음극 소재 원천기술 개발) △박남규 성균관대 (고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개발) △석상일 UNIST(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효율성 향상) △서울대 김빛내리 서울대 (신체 성장조절 마이크로RNA와 표적 유전자를 발견) 등이 포함됐다.

 

 

왼쪽부터 유룡, 선양국, 윤주영, 조재필, 박남규, 석상일, 김빛내리 교수
왼쪽부터 유룡, 선양국, 윤주영, 조재필, 박남규, 석상일, 김빛내리 교수

유룡 KAIST 교수와 박남규 성균관대 교수는 미국의 글로벌 학술정보회사인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옛 톰슨로이터 지적재산과학사업부)가 선정한 노벨상 수상 후보에 각각 2014년과 2017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유 교수는 석유화학 공정에 쓰이는 촉매의 일종인 제올라이트의 기능을 크게 향상시켰으며, 박 교수는 세계 최초로 고체형 페트로스카이트 태양전지를 개발해 에너지효율 최근 20%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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