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비상] 신부전증 등 60대이상 만성질환 환자 ... 감염 위험 ↑

2018.09.10 15:38
3년 만에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실에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드나들고 있다. -뉴시스 제공
3년 만에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실에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드나들고 있다. -뉴시스 제공

 

8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가 나오면서 비상이 걸렸다. 메르스 바이러스 잠복기인 앞으로 2주가 고비다.

 

세계보건기구(WHO)는 8월 발표한 메르스 관련 요약보고서를 통해 메르스 감염 확률이 높은 고위험군으로 당뇨병과 고혈압, 신부전증 등을 앓고 있는 60세이상 남성 환자들을 지목했다.

 

WHO측은 지난 2017년 7월부터 8월까지 사우디아라비아와 오만, 아랍에미리트, 말레이시아 등 4개 국가에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189명의 환자의 이력과 상태를 추적했다. 그 결과 전체의 72%인 137명이 감염전 만성 신부전증이나 고혈압, 심장병과 당뇨병을 앓고 있던 것을 확인했다. 최종적으로 60명의 메르스 감염환자가 숨졌는데, 이 중 75.5%(45명)가 남성이었고 평균나이는 54세로 집계됐다.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고령의 남성일수록 메르스에 걸릴 확률이 높으며, 증상도 심하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메르스를 일으키는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일반 감기바이러스와 달리 폐 등의 호흡기와 신장 같은 기관을 집중적으로 공격한다. 만성 질환 중에서도 각종 폐질환이나 신부전증 환자가 특히 위험한 이유다.

 

이 조사에서 남성 감염자의 위험성이 부각됐지만 성별과 감염 강도와의 연관성은 아직 완전히 검증되진 았았다. 관련 연구자들은 메르스 감염 고위험군으로 성별과 관계없이 60대 이상 고령의 만성질환자로 규정하는데 동의하고 있다.

 

지난 2016년 9월 히로시 니시우라 도쿄대 사회의학과 교수 연구진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메르스 감염확진 환자를 조사해, 60대 이상 연령그룹의 환자수가 다른 연령대 그룹들보다 최대 9.3배이상 많은 것을 확인했다고 학술지' BMC의학‘에 발표했다. 당시 니시우라 교수는 "한국에서 2015년 나타났던 메르스 감염환자(185명) 중 약 48.2%가 60세 이상이었다"며 “성별의 관계없이 고령일수록 메르스에 취약하다 ”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3년 전 발병 때와 마찬가지로 60대 이상 만성질환자를 면역력이 낮은 메르스 감염의 고위험군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 감염 확진자와 의심환자 등 22명이 이동한 경로에 대한 정부의 조사 결과를 수시로 확인해 (고령자들은 특히)그 지역 방문을 피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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