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앓는 쥐에게 발라줬더니...

2018.08.31 17:58

가톨릭대, 새로운 면역치료제 개발

면역력 높여 주는 X형 DNA 나노입자
아토피 피부염 근본 원인 ‘면역 불균형’ 해소

 

왼쪽은 정상 쥐이고 가운데는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 쥐다. 오른쪽은 아토피 피부염을 앓던 쥐에게 X형 DNA 나노입자를 바른 뒤의 모습으로, 피부염 증상이 완화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자료: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스
왼쪽은 정상 쥐이고 가운데는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 쥐다. 오른쪽은 아토피 피부염을 앓던 쥐에게 X형 DNA 나노입자를 바른 뒤의 모습으로, 피부염 증상이 완화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자료: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스

국내 연구진이 만성 면역 피부질환인 아토피 피부염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했다.

 

이주영 가톨릭대 약학과 교수팀은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물질인 ‘X형 DNA’로 만든 나노입자로 아토피 피부염의 근본 원인인 면역 불균형을 회복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아토피 피부염은 면역세포인 Th1과 Th2 세포 중 Th1 세포가 약화돼 항상성이 깨지면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톨릭대 약학과의 양갑식 연구교수와 이혜은 연구교수가 공동 제1저자로 참여했다.

 

박테리아에서 추출하는 X형 DNA는 특정 염기서열을 가진 DNA 단백질이 X자 형태로 그물처럼 엮여 있다. 면역세포의 활성화를 유도하는 기능이 있어 다양한 면역치료제 연구에 활용되고 있다. 양 교수는 “이번 연구에 활용한 X형 DNA 물질은 박테리아에서 추출한 것이 아닌 염기서열을 이용해 합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 물질을 나노입자 형태로 포집해 피부에 바를 수 있는 제형으로 만들었다. 이를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 쥐의 환부에 바른 결과, 홍조가 있던 피부가 정상 수준까지 회복됐다. X형 DNA 나노입자는 표피층과 진피층까지 잘 전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X형 DNA 나노입자는 피부 안쪽에서 수지상세포의 성숙을 유도해 면역세포인 Th1 세포를 활성화시켰다. 그 결과 Th1 세포와 Th2 세포의 면역 균형이 회복되면서 피부염 증상이 사라졌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이주영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근본적인 치료법은 부족한 실정이다. 가장 흔히 처방되는 국소용 스테로이드제는 피부가 얇아지거나 혈관이 확장돼 2차 감염을 일으키는 부작용이 있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X형 DNA 나노입자가 피부염이나 알레르기 질환의 새로운 치료제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스’ 12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작성하기

    의견쓰기 폼
    0/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