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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끼는 속옷, 정자를 생각한다면 양보하세요

2018년 08월 09일 07:00

꽉 끼는 속옷(브리프)을 주로 입은 남성은 정자 수와 농도, 활력이 반바지처럼 생긴 헐렁한 속옷을 입는 남성에 비해 떨어진다는 사실이 미국의 대규모 역학 연구 결과 드러났다. 그 동안 꽉 끼는 속옷이 불임이나 정자 수 감소와 관련이 있을 거라는 추측은 많았지만, 긴 시간에 걸친 실제 연구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디아 밍게즈알라르송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연구원팀은 2000~2017년 사이에 미국 매사추세츠 병원에서 불임 치료를 받은 남성 656명을 추적 조사했다. 나이와 비만도(BMI), 흡연 여부, 운동 등 다른 조건과 함께 꽉 끼는 속옷(브리프)를 입는지 또는 헐렁한 속옷(복서)을 입는지 여부를 같이 조사했다. 그 뒤 통계를 이용해 각각의 요인이 불임에 미친 영향을 밝혀 학술지 ‘인간 생식’ 8일자에 발표했다.


연구 결과 속옷의 종류에 따라 정자 수와 질이 크게 달라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가장 큰 차이를 보인 것은 꽉 끼는 속옷과 헐렁한 속옷을 착용했을 때였다. 전체의 53%가 헐렁한 속옷을 입었는데, 이들은 꽉 끼는 속옷을 입은 사람에 비해 정자 농도는 25%, 정자의 수는 17% 더 많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활동성에 좋은 정자의 수도 33% 더 많았다.


연구팀은 정자 생성에 관여하는 호르몬(여포자극호르몬)의 수치도 조사했는데, 꽉 끼는 속옷을 입은 사람이 수치가 16% 더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것이 부족해진 정자를 보충하기 위해 발생한 현상으로 추정했다. 밍게즈알라르송 연구원은 "불임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로 모든 사람에게 일반화할 수는 없다"면서도 "불임 등 문제가 있을 때 쉽게 시도해 볼 수 있는 해결책"이라고 의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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