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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로 읽는 과학] 열대 바다 산호초와 바다새, 쥐...그들의 삼각관계

2018년 07월 16일 05:00

[표지로 읽는 과학] 네이처 

열대 바다 산호초를 보호하려면 쥐를 없애라?

 

이번 주 네이처 표지에는 인도양 근처 섬에 사는 바닷새 부비 (Booby)가 다소곳이 앉아있는 모습이 실렸다.

부비와 같은 바닷새는 섬의 생태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새가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아먹은 후 내놓는 배설물은 인근 섬에 쌓인다. 이렇게 쌓인 배설물은 굳어서 조분석(구아나)이 되기도 한다. 여기서 나오는 질소 등 영양분은 토양을 기름지게 하고, 섬에 사는 동식물을 풍요롭게 한다.

이같은 선순환이 섬을 넘어 인근 바다로 이어지는 지는 명확하지 않았다. 영국 랭카스터대 니콜라스 그레이엄 교수 연구팀은 인도양 차고스 제도에서 이 궁금증을 풀어줄 연구를 수행했다.

 

이미지 확대하기차고스제도에 사는 부비 새의 새끼 - 닉 그레이엄
차고스제도에 사는 부비 새의 새끼 - 닉 그레이엄


차고스 제도에는 현재 사람이 살지 않는다. 다만 18-19세기에 사람이 드나들면서 일부 섬에는 사람을 따라 온 쥐들이 퍼져 아직 살고 있고, 일부 섬에는 쥐가 없다. 쥐가 새나 알을 잡아먹기 때문에, 쥐가 있는 섬에는 새들의 숫자가 적다. 새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볼 수 있는 자연적 실험장이 생긴 셈이다.

쥐가 없는 섬에서 새의 밀도는 쥐가 있는 섬에 비해 760배 높았다. 쥐가 없는 섬에는 1헥타르에 1000마리가 넘는 새가 살았지만, 쥐가 있는 섬에서는 1헥타르당 2마리에 미치지 못 했다. 연구팀은 쥐가 없는 섬에서 새가 쏟아내는 질소 퇴적량이 쥐가 있는 섬의 250배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이미지 확대하기차고스제도의 산호초 - 닉 그레이엄
차고스제도의 산호초 - 닉 그레이엄


이 영양소는 인근 바다로 녹아 내려가 산호와 산호에 터잡아 사는 다른 물고기 등 해양 생물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 산호초 주변 물고기들도 더 빨리 자랐다. 물고기들은 산호 껍질 표면을 부수어 새 산호가 자라게 돕는데, 쥐가 없는 섬 근처에선 쥐가 있는 섬에 비해 이런 활동이 3배 이상 많았다. 이런 곳에선 어류 전체 생물량도 48% 늘었다.

결국 열대 산호초를 보호하려면 쥐를 없애 새에 의한 생태의 선순환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자연의 모든 것은 서로 연결돼 있다는 새삼스러운 깨달음도 함께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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