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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여왕개미까지...인천항에서 또 붉은불개미 군체 발견

2018년 07월 07일 20:12

인천항에서 붉은불개미가 또 발견됐다. 이번엔 국내 처음으로 여왕개미까지 함께 발견돼 주목된다. 

 

7일 농림축산검역본부와 환경부 등에 따르면, 6일 인천항 인천컨테이너터미널 야적장에서 붉은불개미가 70여 마리 발견됐고 이후 조사 과정에서 추가로 붉은불개미가 발견됐다. 최초 발견 현장에서 여왕개미 1마리, 애벌레 16마리, 일개미 560여 마리가 추가 발견됐다. 

 

이미지 확대하기7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컨테이너터미널 야적장에서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가 붉은불개미 개체 포집을 하고 있다. - 뉴시스
7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컨테이너터미널 야적장에서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가 붉은불개미 개체 포집을 하고 있다. - 뉴시스

국내에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여섯 번째다. 작년 10월 이후 잊을만 하면 발견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게다가 이번에는 번식을 주관하는 여왕개미와 애벌레까지 발견돼 외래종인 붉은불개미의 국내 확산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농림수산부는 "번식에 필요한 수개미와 공주개미가 발견되지 않았고 군체 크기가 작은 것으로 보아 아직 초기 단계 군체로 보인다"고 밝혔다. 일단 국내 확산 가능성은 낮다는 설명이다. 인근 추가 발견지 조사 등을 통한 보다 정확한 상황 파악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 붉은 불개미 어떻게 번식하나

 

공주개미는 여왕개미가 되기 전 아직 수정을 하지 않은 암개미를 말한다. 공주개미는 수개미와 하늘로 올라 짝짓기 비행을 한다. 이들은 수 km까지 날아갈 수 있다. 이후 공주개미와 수개미가 지상에 떨어져 개미집을 형성하고 군집을 이뤄간다. 

 

바람에 날려가다 땅에 떨어진 여왕개미는 날개를 떼고 알을 낳는다.  알이 부화해 성체가 되기까진 30-40일 정도 걸린다. 날개를 잃은 여왕개미는 다시 결혼비행을 할 수 없다. 완전한 군체를 이루는데는 2년 정도 걸린다. 

 

이번에 발견된 군체에선 공주개미나 수개미 등 생식 역할을 하는 개체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국내에서 이들이 활발히 번식활동을 하지는 못 했을 것으로 보인다. 외국에서 결혼비행을 한 후 국내에서 알을 낳은 것으로 추정된다.  

 

● 붉은불개미 위험성 얼마나?

 

붉은불개미는 성격이 포악하고 천적이 없어 토착종을 몰아내고 농작물을 훼손하는 등 기존 생태계를 해칠 것이란 우려를 사는 곤충이다.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지정한 세계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 중 하나며, 환경부도 지난해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했다.   

 

이미지 확대하기붉은불개미의 모습.
붉은불개미의 모습.

 

다만 붉은불개미의 위험성은 과장된 측면이 있다. 한때 미국에서 매년 100명 이상이 붉은불개미 독에 의해 사망한다고 알려졌지만, 외국 자료를 잘못 인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붉은불개미의 독성은 국내 꿀벌이나 말벌보다 약하다. 1999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불개미에 쏘인 3만 3000명 중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심각한 사람은 660명 정도였다.

 

● 붉은불개미 방역 시급
 
검역 당국은 붉은불개미 방제 작업에 나섰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붉은불개미 확산을 막기 위해 붉은불개미 발견지점 인근에서 외부로 나가는 수입된 컨테이너에 대해 소독과 방제작업을 벌였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확산을 막기 위해 붉은불개미 발견 지점 인근에서 외부로 나가는 컨테이너에 소독과 방제작업을 벌였다. 검역본부는 발견 지점을 조사하고, 주변에 예찰 트랩을 11개에서 766개로 늘렸다.

 

인천항에는 점검 인력을 추가 배치해 조사 중이다. 정부는 발견 지점 주변 200m에 있는 컨테이너는 반출 전 철저히 소독하고, 야적장에 추가 정밀조사를 벌인다. 유입 원인과 시기, 발견지점 사이의 연계성 등을 조사하고 유전자 분석을 통한 역학조사도 한다.
 


한세희 기자

h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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