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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간 남극 대륙서 빙하 3조톤 사라졌다

2018년 06월 14일 11:40
이미지 확대하기Ian Joughin  제공
Ian Joughin 제공

지구온난화로 빙하가 녹고 해수면이 상승해 해안가 도시들이 물에 잠길 것이라는 경고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도대체 빙하는 얼마나 녹았으며, 그 속도는 얼마나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걸까?

 

지난 25년 동안 남극에서 3조 톤(t)의 빙하가 녹아 사라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향후 10년 안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약 50년 뒤인 2070년에는 돌이킬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리란 경고도 제기됐다.

 

영국 리즈대와 미국 항공우주국 제트추진연구소, 캘리포니아대 등으로 구성된 국제 연구팀인 ‘빙상(대륙빙하) 물질수지 상호비교활동(IMBIE)’은 1992년에서 2017년 사이 남극 대륙 서부 지역에 위치한 빙하가 매해 500톤에서 최대 1500톤가량씩 녹았고, 이에 따라 세계 해수면이 7.6mm 가량 상승했다는 연구결과를 13일(현지시각)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24개의 인공위성으로 남극 대륙을 관측한 자료를 통해 25년 간 녹아내린 얼음의 양을 분석했다. 그 결과 남극 대륙 서부의 아문젠해에 있는 스웨이트 빙하와 파인섬 등은 해마다 적게는 530억 톤에서 많게는 1590억 톤의 빙하가 녹아 총 3조 톤의 빙하가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 빙하가 녹는 양은 매년 70억톤에서 330억톤씩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남극 대륙의 북쪽에서도 2000년대 초반부터 녹아내리는 빙하의 양이 250억톤씩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리즈대 앤드류 셰퍼드 교수는 “2012년에서 2017년까지 최근 5년간 녹은 양이 크게 늘어났다”며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해수면 상승위험이 높아진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미지 확대하기지난 25년 간 남극대륙 지역별 빙하가 전세계 해수면 높이에 미친 영향-imbie/Planetary Visions 제공
지난 25년 간 남극대륙 지역별 빙하가 전세계 해수면 높이에 미친 영향-imbie/Planetary Visions 제공

 

연구팀은 지난 25년간 남극 대륙의 지역별 빙하가 세계 해수면 높이에 미친 영향도 함께 분석했다. 남극대륙의 동쪽(East Antarctica)은 빙하가 더 두꺼워지고 있어 해수면 높이를 약 0.2mm가량 낮췄지만, 반대로 남극반도(Antarctic Peninsula)의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약 1.6mm, 남극 서부(West Antarctic)의 빙하가 녹아 약 6.2mm 상승했다는 것이다. 그 영향을 합산하면 세계적으로 7.6mm 만큼 해수면이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셰퍼드 교수는 “남극 대륙 동쪽은 지난 25년 사이 일부 빙하가 더 두꺼워졌는데, 왜 각 지역별로 어디는 녹고 어디는 더 두꺼워지는지 확실히 알지 못한다”며 “이를 알기 위해 추가 연구를 진행해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 참여한 다수의 연구자가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른 최대 감축 목표라도 달성해야 한다는 지적을 내놨다. 지난 2015년 195개 국가가 파리에 모여 산업혁명 이전과 비교한 지구 평균온도 상승률을 2도 이하로 막고, 최대한 1.5도 이하로 억제하는 노력을 하기로 합의했다. 이른바 파리협정이다.

 

공동 연구자인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그라함연구소 마틴 시애거트 교수는 “이미 남극 대륙 일부는 돌이킬수 없는 상태다”라며 “하지만 아직 보존 가능한 지역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이를 위해 최대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주 남극기후생태협력연구센터 스트브 린톨 연구원도 “다가오는 10년사이 온실가스 배출을 얼마나 막아내느냐가 중요하다”며 “(그 노력에 따라) 남극빙하가 녹는 양과 해수면 상승폭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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