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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지식IN] 자외선 주의보! 자외선 차단제 주의보? 차단제 성분 알고 써야

2018년 06월 09일 12:00

최근 날씨가 매우 더워졌습니다. 더워진 날씨와 함께 심심찮게 ‘자외선 주의보’ ‘오존 주의보’ 등이 내려지기도 합니다. ‘자외선이 그래 봤자 자외선이지’라고 생각했다가는 큰 코 다칠 수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피부암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이 2011년 1만2098명에서 2013년 1만4601명으로 점점 늘고 있습니다. 자외선에 의한 기타 급성 피부변화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5년 기준 2만 명이 넘었습니다. 


자외선이 강한 6~8월은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야 합니다. 하지만 가습기 살균제, 탈취제 등에 포함된 화학물질의 안전성 문제가 여러 차례 불거지면서 자외선 차단제 역시 그냥 믿고 써도 될지 고민이 많습니다. 특히 자외선 차단제는 아주 어린 아이들도 써야 하는 필수 제품이기 때문에 성분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데요. 자외선 차단제 정말 안전한 걸까요.

 

Q1. 자외선이 정말 그렇게 위험한가요? 
태양광선에는 파장이 짧은 방사선부터 파장이 긴 라디오파까지 다양한 전자기복사파가 있습니다. 그 중 피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자외선이죠. 자외선에는 자외선 A, 자외선 B, 자외선 C가 있습니다. 자외선 C는 오존층과 대기에 다 흡수되기 때문에 우리 피부에 영향을 주지 못합니다.


자외선 A와 B는 피부에 각각 다른 영향을 미칩니다. 사람의 피부는 가장 바깥쪽부터 표피, 진피, 피하조직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자외선 A는 피부의 진피층까지 도달합니다. 진피층은 피부의 탄력과 연관 있는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만들어내는 층입니다. 자외선 A는 콜라겐을 손상시켜 주름을 일으키고 광노화의 원인이 됩니다.


자외선 B는 표피층 또는 진피층의 상층부까지만 도달하는데요. 자외선 B에 많이 노출되면 화상에 해당하는 피부 홍반이 일어나고, 심한 경우 피부암까지 걸릴 수 있습니다. 

 

두 자외선이 미치는 영향이 다르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에는 각 자외선을 얼마나 차단할 수 있는지 나타내는 지표가 써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SPF 지수는 자외선 B에 대한 차단 지수입니다. 예를 들어 자외선 양이 1일 때 SPF 30인 차단제를 바르면 피부에 닿는 자외선의 양이 30분의 1로 줄어든다는 의미입니다. 


SPF 값은 자외선 차단제를 발랐을 때와 바르지 않았을 때 나타나는 피부의 ‘최소홍반량’의 비로 측정합니다. 최소홍반량은 자외선 B를 피부에 쪼여준 뒤 16~24시간 동안 피부의 대부분에 홍반이 나타나는 최소한의 자외선량을 말합니다. 만약 차단제의 성능이 좋다면 홍반이 나타나는데 필요한 자외선 양이 늘어나기 때문에, SPF 값도 늘어나게 됩니다.

 

자외선 A의 차단등급은 ‘PA’로 나타냅니다. PA는 역시 제품을 바른 피부와 바르지 않은 피부의 ‘최소지속형즉시흑화량’의 비로 측정합니다. 최소지속형즉시흑화량은 자외선 A를 피부에 쪼여준 뒤 2~4시간 안에 피부 전 영역에 희미한 흑화가 보이게 되는 최소 자외선량입니다. 
PA는 SPF와는 다르게 PA+, PA++, PA+++, PA++++ 등 총 4단계로 나뉩니다. +가 많은 제품이 차단효과가 큰 제품입니다. 

 

Q2. 자외선 차단제에는 어떤 성분이 들어가 있나요?
자외선 차단제에는 여러 가지 화학물질이 들어갑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피부에 유해할 수 있는 성분에 대해서는 사용한도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자외선 차단제의 종류, 특성에 따라 들어가는 화학물질의 종류와 양은 다릅니다.

 

이미지 확대하기물리적 차단제와 화학적 차단제는 자외선을 막는 원리가 다르다. - 식품의학품안전평가원 제공
물리적 차단제와 화학적 차단제는 자외선을 막는 원리가 다르다. - 식품의학품안전평가원 제공

자외선 차단제는 크게 물리적 차단제와 화학적 차단제가 있습니다. 물리적 차단제는 자외선과 피부 사이에 일종의 물리적인 벽을 만들어 자외선을 차단합니다. 피부 표면에 얇게 발린 차단제 막은 자외선을 반사하거나 산란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주로 징크옥사이드, 티타늄디옥사이드와 같은 무기 자외선 차단제 성분이 사용됩니다. 이들 성분은 각각 차단제 전체 용량의 25% 이하로만 쓸 수 있습니다.

 

화학적 차단제는 물리적 차단제와 원리가 정반대입니다. 자외선을 흡수해 화학 성분을 통해 열로 바꾸는 방식입니다. 물리적 차단제는 아무래도 피부 위에 차단 층을 만드는 원리이다 보니 피부에 흡수되는 느낌이 적고, 얼굴이 하얗게 뜨는 백탁 현상이 나타납니다.

 

반면 화학적 차단제는 마치 로션처럼 가볍게 발려진다는 장점이 있죠. 때문에 최근 나오는 자외선 차단제는 물리적 차단제보다는 화학적 차단제가 많습니다. 여기에 쓰이는 물질은 옥시벤존, 아보벤존, 옥시녹세이트, 옥토크릴 등 벤젠 계열의 유기 자외선 차단제 성분입니다. 

 

Q3. 어린 아이들이 특히 조심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화학적 차단제에 쓰이는 벤젠 계열 화학성분에 장시간 노출되면 내분기계에 교란이 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미국환경보호국(US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은 2015년 벤젠, 톨루엔, 에틸벤젠, 크실렌과 같은 벤젠류 화학 물질이 내분비 시스템을 파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미지 확대하기벤젠은 탄소 6개가 육각고리를 이루고 있는 구조다. 수소 대신에 다른 원소나 화합물이 붙어있는 화학물질을 벤젠류 물질이라고 한다. - wikimedia 제공
벤젠은 탄소 6개가 육각고리를 이루고 있는 구조다. 수소 대신에 다른 원소나 화합물이 붙어있는 화학물질을 벤젠류 물질이라고 한다. - wikimedia 제공

또한 러시아 모스크바 국립대 연구진은 아보벤존이 자외선과 염소를 처리한 물에 동시에 노출되면 암을 유발하는 페놀류, 염화아세틸벤젠류의 화학물질로 변형된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케모스피어’ 9월호에 발표했습니다. 즉 아보벤존이 들어간 화학적 차단제를 바르고 수영장에 들어가는 경우, 발암물질이 생길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화학적 차단제에 쓰이는 물질들은 물리적 차단제에 쓰이는 물질보다 피부에 강한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피부가 약한 어린 아이들은 되도록이면 물리적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 하나 어린 아이들이 조심해야 할 자외선 차단제는 스프레이형 차단제입니다. 자외선 차단제를 분사할 수 있다는 편리함 때문에 많이 사용하는 제품인데요. 얼굴에 뿌리면 각종 화학성분이 호흡기 안으로 들어갈 수 있어 각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화장품법 시행규칙 제 19조의 ‘화장품 유형과 사용 시의 주의사항’에 따르면 ‘자외선 차단제의 경우 얼굴에 직접 분사하지 말고 손에 덜어 얼굴에 바를 것, 분사가스는 직접 흡입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이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하지만 2016년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이런 주의사항을 명시한 제품은 조사대상 20개 중 5개에 불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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