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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련형 전자담배의 배신...일반담배보다 타르 많다

2018년 06월 07일 13:51

태우지 않아 타르가 없다? 정부 측 애연가들 믿음과는 반대되는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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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DB 제공

 

애연가 사이에선 아이코스와 글로 등 궐련형 전자담배는 담뱃잎을 태우지 않기 때문에 1급 발암물질 타르가 나오지 않거나 극히 적은 수준일 것이란 믿음이 있었다. 하지만 정부 발표는 이와 달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보건복지부는 국내 판매 중인 궐련형 전자담배 배출물에 포함된 니코틴, 타르 등 11개 유해성분을 분석한 결과, 일반담배와 마찬가지로 포름알데히드와 벤젠 등 발암 물질이 검출됐다고 7일 밝혔다.

 

그동안 담배업계와 애연가들은 궐련형 전자담배가 건강에 크게 해롭지 않다고 주장해 왔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담뱃잎에 직접 불을 붙여 600~800도로 태우는 일반 연초담배와 달리 기계를 이용해 약 300도로 찌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때 나오는 니코틴 증기를 흡입하기 때문에 타르와 같은 발암물질은 없거나 극히 적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궐련형 전자담배의 공식 성분분석 결과 일반담배보다 타르가 더 많이 포한된 것으로 나오면서 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이번에 분석한 유해성분은 니코틴, 타르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각국 정부에 저감화를 권고하는 9개 성분을 포함해 총 11개 성분이다.

 

정부는 필립모리스(PM)의 '아이코스(앰버)', 브리티쉬아메리칸토바코(BAT)의 '글로(브라이트토바코)', KT&G의 '릴(체인지)' 등 3개 회사의 궐련형 전자담배 제품 중 한 개 모델씩 선정해 각각 분석했다.

 

아직 국제적으로 공인된 분석법이 없어 일반담배의 국제공인분석법인 국제표준화 기구(ISO)법과 헬스 캐나다(HC)법을 궐련형 전자담배에 적용해 분석했다.

 

ISO법은 일반 담배 필터의 천공 부위를 개방해 연기를 포집한 뒤, 니코틴이나 타르 함유량을 분석한다. HC법은 실제 흡연자의 흡연 습관을 고려해 천공 부위를 막고 분석하며, ISO법보다 더 많은 담배 배출물이 체내에 들어간다고 가정한다. 지금까지 궐련형 전자담배를 분석을 내놓은 일본ㆍ중국ㆍ독일 등도 ISO법과 HC법을 함께 적용했다.

 

 

이미지 확대하기궐련형 전자담배 종류별 니코틴과 타르 함유량-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궐련형 전자담배 종류별 니코틴과 타르 함유량-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궐련형 전자담배 1개비를 피울 때 나오는 배출물에 포함된 유해성분 중 11개 성분의 함유량을 분석한 결과, ISO법에 따른 3개 제품 니코틴 평균 함유량은 각각 0.1㎎, 0.3㎎, 0.5㎎였다. 일반담배의 경우, 시중에 많이 유통되는 상위 100개 제품의 니코틴 함유량은 0.01~0.7㎎다.

 

타르의 평균함유량은 각각 4.8㎎, 9.1㎎, 9.3㎎으로 나타났다. 시중에 많이 유통되는 일반담배의 타르함유량은 0.1~8.0㎎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니코틴 함유량은 일반 담배와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니코틴 자체가 중독성이 있기 때문에 궐련형 전자담배가 금연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궐련형 전자담배 2개 제품의 경우 타르 함유량이 일반 담배보다 높게 검출됐다는 것은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와 다른 유해물질을 포함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궐련형전자담배 역시 일반담배처럼 암 등 각종 질병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정부는 이번 분석 결과를 담배 제품관리 및 금연정책 등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한국인의 흡연 행태 조사 및 담배 유해성분 분석·공개 등의 작업을 수행하고, 이를 위한 법률 개정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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