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탐사 성공하면 한국형발사체 ‘세계형발사체’로 발돋움”

2013.04.30 14:54
“한국형발사체(KSLV-II)의 엔진 주요 부품 개발은 끝냈고, 내년에는 엔진 개발을 완료할 예정입니다. 정부 지원이 충분히 뒷받침된다면 기술적으로 개발 시기를 2년 앞당기는 것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17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에서 만난 김승조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한국형발사체 개발 시기를 2년 정도 앞당길 정도로 기술력은 있다고 강조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8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한국형발사체 발사를 당초 2021년에서 2019년으로 2년 앞당기겠다고 확정 보고했다.

연구원 내부에서는 비공식적으로 한국형발사체에 들어갈 75t급 엔진을 천둥의 순 우리말인 ‘우레’로 부른다. 김 원장은 “우레 엔진 A형은 개발이 완료된 만큼 올해 연소시험 시설을 완공하는 등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형발사체도 나로호처럼 러시아와 합작해 개발할 것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 그는 “개발이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여서 그런 논의를 하기에는 이미 늦었다”며 선을 그었다.

2020년 달 탐사 계획도 윤곽이 잡히고 있다. 한국형발사체 상단에 550㎏급 궤도선과 착륙선을 1기씩 탑재하는 방안이 논의 중이다. 김 원장은 “2020년 달 탐사에 성공하면 한국형발사체 엔진 기술이 수준급임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한국형발사체가 외국 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세계형 발사체’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예산. 한국형발사체 개발 기간을 2년 단축하기 위해 최소 1000억 원, 최대 5000억 원가량이 추가로 투입돼야 한다. 현재 1조5000억 원으로 잡힌 한국형발사체 개발비가 최대 2조 원 정도로 대폭 늘어나는 셈이다. 김 원장은 “달 탐사에도 수천억 원이 투입될 것으로 보여 예산 확보가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5월경 발사될 예정이었던 인공위성 ‘아리랑 5호’가 러시아 측 사정으로 계속 발사가 늦춰지는 데 대해 김 원장은 “아리랑 5호에 이어 유럽, 일본 등의 인공위성 10기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만큼 늦어도 올해 7, 8월에는 발사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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