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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의 활약....한국인 장(腸)내 미생물 Top4를 알아보자

2018년 06월 11일 16:30

우리나라에서도 아마추어 과학자들이 활약할 기회가 있다. 바로 배변을 보내 한국인의 장 프로젝트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 한국인의 장 프로젝트, 스마일바이오미 시작! 

 

이미지 확대하기대변을 보내면 나도 과학자. 한국인의 장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 사진 GIB 제공
대변을 보내면 나도 과학자. 한국인의 장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 사진 GIB 제공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의대 연구팀이 ‘미국 장 프로젝트’의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장 프로젝트는 우리 몸에 사는 장내미생물에 대해 연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2012년부터 시작해 약 1만 5천여 명이 참가했다. 시민들이 대변과 구강 및 피부 조직을 채취해 보내면, 연구팀이 이를 분석한다. 

 

연구 결과, 먹는 음식과 약, 생활습관 등에 따라 장내미생물이 다르게 나타났는데, 예를 들어 채소를 자주 먹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장내미생물의 종류가 다양했다.

 

이미지 확대하기천랩 제공
천랩 제공

한국인의 장 프로젝트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4월, ‘천랩’이라는 회사에서는 한국인의 장내미생물을 분석하기 위해 19세 이상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스마일바이오미 시민과학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 사람들의 대변 샘플을 모아 한국인의 장에는 어떤 종류의 미생물이 있는지 알 수 있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먼저 채변 키트를 이용해 1차로 채변을 한 뒤, 장내미생물에 좋은 음식을 먹거나 운동을 하면서 장내미생물을 관리한다. 그리고 2주 뒤 다시 채변해 결과물을 보내면 참여가 끝나게 된다. ☞ 장 프로젝트 참여하기 (www.smilebiome.com

 

천랩 천종식 대표는 “시민들이 직접 자신의 장내미생물이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지 데이터를 만들고, 재미를 느끼면서 건강도 관리하고 과학 연구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하기프로젝트를 통해 직접 자신의 장내미생물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알 수 있다 - 사진 GIB 제공 
프로젝트를 통해 직접 자신의 장내미생물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알 수 있다 - 사진 GIB 제공 

 

● 한국인의 장내미생물 순위 Top 4 

 

1위. 피르미쿠테스(60.3%) : 한국인의 장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미생물들. 에너지 흡수를 돕고 비만이나 당뇨 등의 질병과 관련이 있다.

 

이미지 확대하기피르미쿠테스 - CDC(좌), Dr. sahay(W)/(우) 제공
피르미쿠테스 - CDC(좌), Dr. sahay(W)/(우) 제공

 

2위. 박테로이데테스(32.7%) : 음식물의 소화와 관련이 있다. 

 

이미지 확대하기박테로이데테스 - CDC 제공
박테로이데테스 - CDC 제공

 

3위. 프로테오박테리아(3.8%) : 인체를 포함한 다양한 환경에서 사는 미생물들. 대장균, 살모넬라, 비브리오 등의 병원균들이 이에 속한다.

 

이미지 확대하기프로테오박테리아 - NIAID 제공
프로테오박테리아 - NIAID 제공

 

4위. 악티노박테리아(2.4%) : 생후 6개월 이하 유아에게 가장 많이 발견되는 미생물. 크면서 장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점점 줄어든다. 유산균인 비피더스균이 여기에 속한다.

 

이미지 확대하기악티노박테리아 - Grahamcdm(W)제공
악티노박테리아 - Grahamcdm(W)제공

 

● 인터뷰 “장내미생물이 좋아하는 음식을 드세요!”

_천종식(천랩 대표이사,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

 

Q. 스마일바이오미 프로젝트로 무엇을 알 수 있나?


장내미생물은 식습관이나 문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래서 나라마다 장내미생물의 구성이 조금씩 다르다. 예를 들어 제 장에서 가장 많이 나온 다섯 종류의 미생물은 미국인들에게서는 나타나지 않는다. 반면 이 미생물들은 한국인에게는 많이 나타나는 미생물이다.  이럴 경우 외국에서 장내미생물과 관련된 약이 만들어지더라도 한국인에게는 맞지 않을 가능성이 높게 된다. 그래서 우리의 대장 안에는 어떤 미생물들이 살고 있고,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대변 샘플을 많이 모으면 그만큼 더 많은 한국인 맞춤 연구를 할 수 있다. 

 

Q. 장내미생물을 건강하게 가꾸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장내미생물을 하나의 생태계로 생각해 보라 다양한 생물종이 함께 살아가야 생태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처럼, 우리 장에도 다양한 미생물이 살아야 건강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선 내가 좋아하는 빵이나 흰쌀밥을 먹는 것도 좋지만, 미생물이 좋아하는 음식도 먹어야 한다. 미생물은 아몬드나 호두 같은 견과류, 채소, 껍질 있는 과일, 현미 등을 좋아한다. 자신에게 맞는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먹는 것도 좋다.

 

이미지 확대하기미생물은 견과류, 채소, 껍질 있는 과일, 현미 등을 좋아한다고 - 사진 GIB 제공
미생물은 견과류, 채소, 껍질 있는 과일, 현미 등을 좋아한다고 - 사진 GIB 제공

 

Q. 앞으로의 계획을 들려 달라.


모든 사람들이 평생 장내미생물을 가꾸며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돕고 싶다. 이번 프로젝트는 19세 이상만 참여 가능해서 아쉬운 분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곧 어린이들도 참여할 수 있는 장내미생물 프로젝트도 시작하려고 한다. 그동안 장내미생물을 건강하게 가꿔 달라. 

 

 

 

*출처 : 어린이과학동아 2018년 11호(6.1발행) '아마추어 과학자들의 대활약!' 

*도움 및 사진 : 천종식(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 천랩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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