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베리 열매로 안전한 염색약 개발

2018.05.30 17:05

검은 콩을 먹으면 흰 머리카락이 줄고, 숱이 많아진다는 속설이 있다. 최근 검은 ‘베리’ 열매를 이용해 머리카락을 염색하는 기술이 나왔다.

 

크리스 레이너 영국 리즈대 교수팀은 베리의 일종인 ‘블랙커런트 (까막까치밥나무)’를 이용해 염색약을 만들 수 있다는 연구를 농업 및 식품화학 저널(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 최신호에 발표했다. 

 

검은 베리 열매로 안전하게 염색하는 기술이 나왔다 - 사진 GIB 제공
검은 베리 열매로 안전하게 염색하는 기술이 나왔다 - 사진 GIB 제공

머리 염색약은 석유로 만드는 화학제품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염색약 성분 중 일부는 두피를 자극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 염색약에 피부에 닿으면 가렵거나 따가운 이유다. 

 

레이너 교수팀은 검은 색을 띄는 천연 재료를 수집해 색소를 추출하면서 이미 항산화 물질로 널리 알려진 안토시아닌을 염색약에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레이너 교수는 “단백질로 구성된 머리카락은 다른 단백질과 강력하게 결합하기 때문에 단백질 기반의 염료 물질을 찾으면 염색약으로 쓸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염색 물질을 가장 많이 얻을 수 있는 천연재료는 블랙커런트로 불리는 까막까치밥나무 열매였다. 염색약에 필요한 검은 염료를 가장 많이 추출할 수 있었다. 독성이 없는데다 나무 열매에서 추출하기 때문에 석유화학 염색약과 달리 폐기물 처리가 쉽다는 것이 장점이다. 

 

레이너 교수는 “블랙커런트를 이용해 만든 염색약은 12번 세척해도 본래 색상을 유지할 정도로 효과가 좋다”며 “올해 여름부터 염색약을 생산해 일반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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