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과학 지식을 접하는
가장 똑똑한 방법!

“수학, 과학 모두 서술형 수능으로 바꿔야”

2018년 05월 29일 17:58

교육부가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선안’을 내놓겠다고 말한 시기가 세 달 앞으로 다가왔다. 2021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범위에서 기하가 빠지면서 수학계의 반발을 사고 있는 가운데, 수학교육에 관해 보다 철저한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과학도 예외는 아니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이하 한국과총)와 변재일(더불어민주당), 박경미(더불어민주당), 이은권(자유한국당), 송희경(자유한국당), 신용현(바른미래당), 오세정(바른미래당) 의원실은 2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 과학‧수학 교육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제9회 과총 과학기술혁신정책포럼을 열었다.

 

이날 '수학교육 현황과 미래세대의 글로벌 경쟁력'이란 제목으로 주제발표를 맡은 이향숙 대한수학회 회장은 “구글의 검색엔진이나 페이스북의 친구 추천 알고리즘처럼 수학이 많은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있다”며 “4차산업혁명시대의 핵심인 빅데이터, 인공지능을 활용하려면 수학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미지 확대하기사진 수학동아 제공
사진 수학동아 제공

2016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발표한 2020년 미래고용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까지 510만 여 개의 일자리가 감소하지만, 수학과 컴퓨터 분야는 미래 증가 직업군 3위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미국을 비롯한 해외 여러 국가가 이런 추세에 따라 수학, 과학 교육을 강화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오히려 뒤처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이 회장은 “사교육비 경감 같은 외형적 논리에 맞춰 교육과정을 바꾸면 안 되고, 실제로 효과도 없다”며 “사고력을 기를 수 있도록 서술형 평가 제도를 도입하는 등 대학입시 평가방식 자체를 바꾸는 것이 교육개혁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2021학년도 수능에 빠진 기하 과목을 2022학년도 이공계 학생들의 수능 선택 가형에 포함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패널로 참석한 금종해 고등과학원 수학부 교수 또한 “원래 쉬운 수학은 없다”고 못 박으며 “외형적 논리에 따라 쉬운 수학을 추구하다 결국 수학이 암기과목처럼 변하고 사교육시장만 커졌다”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하기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과학, 수학 교육에 대한 토론회가 열렸다. -김우현 제공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과학, 수학 교육에 대한 토론회가 열렸다. -김우현 제공

과학 교육에 관해서도 비슷한 의견이 모였다. ‘지속가능발전 미래사회를 위한 수능 과학탐구의 방향’이란 제목으로 주제발표를 맡은 송진웅 한국과학교육학회 회장은 “미국의 AP 시험을 응시하는 학생 중 물리와 화학을 선택하는 학생이 우리나라보다 10배 이상 많은데, 이 과목은 물리2, 화학2 보다 더 어렵다”며 “2015 개정 교육과정을 만들 때 흥미와 호기심을 갖게 하자는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송 회장은 이에 대한 개선책으로 △5지 선다형처럼 선택하는 기술이 아닌 주관식 문항 도입 △시험의 순기능을 위한 EBS 연계 철폐 △과학2를 포함한, 2과목 선택 △도전을 장려하기 위한 적정 난이도 문제 출제 △선택과목의 과목 편중을 막기 위한 절대 평가 체제 도입 등을 꼽았다.

 

주제발표에 이어 패널들도 수학, 과학 교육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김도한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이학부장은 “교육전문가들이 책임감을 갖고 정책 결정에 이바지해야 한다”고 꼬집었고, 박종석 경북대 과학영재교육원장은 “화학 과목을 공부하지 않고 화학교육과에 입학한 학생들이 많다”며 “대학 자체에서 절대평가로 과학 과목을 평가하게 하는 권한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용 한국공학한림원 인재양성위원회 위원장은 송 회장에 의견에 더해 “수능에서 과학 과목이 4과목 들어갔으면 좋겠다”며 “산업체 내에서 졸업생의 기초과학 실력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많다”고 말했다. 조완영 대한수학교육학회 회장은 “수능에 서술형 문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앞으로 아이들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수학, 과학이 무엇인지부터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개회사를 맡은 김명자 한국과총 회장은 “과학 기술계 내부의 논의도 필요하지만, 외부 주체와 대화를 해서 서로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며 “앞으로는 교육, 시민단체, 공론화에 참여하는 주체들과 자주 대화하고, 또 기성세대가 학생들을 이해해 재밌게 교육을 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월 23일, 제4차 과학기술 기본계획에서 2016년 기준 세계 36위에 그친 수학, 과학 교육의 질적 수준을 2040년까지 15위로 끌어올린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후속 조치가 어떻게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관련기사

인기기사

댓글

댓글쓰기

지금
이기사
관련 태그 뉴스

동아사이언스 SNS로
최신 소식을 받아 보세요!

  • 과학동아
    과학동아페이스북 과학동아카카오스토리 과학동아트위터
  • 과학동아천문대
    과학동아천문대페이스북
  • 어과동TV
    어과동TV페이스북
관련 태그 뉴스

동아사이언스 SNS로
최신 소식을 받아 보세요!

  • 과학동아
    과학동아페이스북 과학동아카카오스토리 과학동아트위터
  • 과학동아천문대
    과학동아천문대페이스북
  • 어과동TV
    어과동TV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