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증 걸리는 이유 실마리 찾았다

2018.05.29 16:53
고도가 높은 곳에 오르면 심장기능이 떨어진다고 알려졌다- Cadiff University 제공
고도가 높은 곳에 오르면 심장기능이 떨어진다고 알려졌다- Cadiff University 제공

산을 사랑하는 산악인들은 오늘도 네팔의 히말라야나 인도 북부의 고산 지대를 찾고 있다. 높은 산을 오르는 이들이 각별히 신경써야 하는 위험 중 하나가 높은 지대에서 심장 기능이 떨어지는 고산증이다. 

 

제때 약을 복용하거나 몸에게 충분한 적응 시간을 두지 않고 산을 올랐다가는 심장 기능 저하로 고산증을 앓기 쉽다. 고산증이 생기는 이유에 대해 지난 백여년 간 학계는 높은 지역에선 심장이 한 번 뛸 때 발생하는 혈류량이 감소해 심장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해 왔다.

 

그런데 혈류량이 왜 줄어드는 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못한 상황이었다. 최근 이에 대한 새로운 가설이 나왔다.

 

영국 카디프 메트로폴리탄대와 미국 로마린다의대 등 공동 연구팀은 높은 지대에선 원활한 산소 공급을 위해 폐에서 체류하는 혈류량이 늘고, 심장 박동을 통해 몸 전체로 퍼지는 혈류량은 줄어든다고 28일(현지시각) 학술지 ‘생리학’에 발표했다.

 

 

화이트산연구센터 전경-Cardiff University 제공
화이트산연구센터 전경-Cardiff University 제공

연구팀은 12명의 건강한 참가자를 대상으로 해수면 높이와 약 3800m 높이 모두에서 휴식을 취할 때와 최대치로 운동을 완료한 후 심초음파를 검사했다. 실험은 캘리포니아에 있는 화이트산연구센터를 거점으로 5~10일 동안 진행됐다.

 

그 결과 3800m 높이에서 심장이 한번 뛸 때 나오는 혈장 용량이 11% 감소한 대신 폐동맥이 수축할 때 혈압은 19~26%까지 상승한 것을 확인했다. 고도가 높은 곳에서는 심박이 뛸 때 수축하는 좌심실의 기능이 저하돼 혈장 용량이 감소하고, 폐에 머무는 혈액량은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했다.

 

산소가 부족한 고지대에서는 신체가 산소 확보에 우선순위를 두기 때문에 폐혈관의 압력이 강해지고, 상대적으로 심혈관 기능이 약해진다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카디프대 스포츠및운동생리학과 미케 스탬브릿지 박사는 “이번 연구는 유럽인만을 대상으로 했고 표본도 작다는 한계가 있었다”며 “다른 인종으로 연구를 확대해 이같은 가설이 맞는 지 확인하면 향후 효과적인 고산증 예방 및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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