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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선거 카운트다운]여론조사, 어디까지 믿을까

2018년 06월 08일 18:00

※ 편집자주. 4년마다 치러지는 전국 동시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방선거는 우리 삶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우리의 삶을 바꾸는 중요한 선거죠. 특히 이번 선거는 6월 12일 북미 정상회담 예정일 다음 날이고, 개헌, 후보 단일화 등 각종 대형 이슈들과 얽혀 있습니다. 이번 과학동아 6월호에서는 다양한 변수들이 선거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인 측면에서 살펴봤습니다. 

 

지방선거를 한 달 남긴 시기가 되면 각종 조사기관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쏟아냅니다. 한 집단 내 다수의 의견을 보여주는 여론조사 결과는 유권자에게 ‘다수가 어떤 결과를 낳을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을 하게 해 유권자들의 투표 행태에 영향을 미칩니다. 재밌는 사실은 선거가 얼마나 남아있는지에 따라 여론조사 결과를 대하는 감수성이 다르다는 겁니다.

 

실제로 미국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UC데이비스) 연구팀은 2012년 한 가지 실험을 기획했습니다. 재학생 67명에게 ‘야간에 자전거 후방 조명을 사용하도록 하는 정책을 승인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라는 기사를 읽게 했습니다. 기사에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 재학생의 78%가 이 같은 정책을 지지한다(또는 지지하지 않는다)는 정보를 담았습니다.

 

이미지 확대하기자전거 후방 조명 사용 승인 여부 검토 중 이라는 기사를 읽게했다. 기사에는  최근 여론 조사 결과를 담았다. - 사진 GIB 제공
'자전거 후방 조명 사용 승인 여부 검토 중' 이라는 기사를 읽게했다. 기사에는 최근 여론 조사 결과를 담았다. - 사진 GIB 제공

실험 참가자 절반에게는 이 정책이 비교적 가까운 미래인 다음 달부터 시행될 것이라고 말했고, 나머지 절반에게는 내년 시행이라고 알려줬습니다. 그리고는 정책에 대한 참가자들의 생각을 물었습니다.

 

그 결과, 여론조사의 영향력은 정책이 시행되는 시기에 따라 달랐습니다. 정책이 내년에 시행될 것이라고 믿는 학생들은 여론조사 결과에 영향을 많이 받은 반면, 당장 다음 달에 시행된다고 믿는 학생들은 여론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고 꿋꿋이 개인 의견을 고수했습니다.

 

이미지 확대하기여론조사, 과거보다 정확하지 않다? - 1942년부터 2017년까지 75년 동안 수행된 여론조사의 오차 변화. 선거 일주일 전 여론조사의 평균절대오차 값이 2~3%로 비교적 일정하게 유지됐다(위). 시기별로 살펴봤을 때에는 선거 100일 전부터 평균절대오차가 점차 감소했다. 이는 정확도가 높아졌다는 뜻이다(아래).
여론조사, 과거보다 정확하지 않다? - 1942년부터 2017년까지 75년 동안 수행된 여론조사의 오차 변화. 선거 일주일 전 여론조사의 평균절대오차 값이 2~3%로 비교적 일정하게 유지됐다(위). 시기별로 살펴봤을 때에는 선거 100일 전부터 평균절대오차가 점차 감소했다. 이는 정확도가 높아졌다는 뜻이다(아래).

혹자는 사람들이 당장에 닥친 사안보다 먼 미래의 사안에 신경을 덜 쓴 것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연구를 이끈 앨리슨 레저우드 UC데이비스 심리학과 교수는 “인간이 사회적 생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갖고 있는 생각과 자신의 생각을 ‘튜닝’하는 것은 사회적 생물이 잘 지내기 위한 전략이라는 거죠. 그는 “먼 미래의 선거를 생각할 때나, 부재자 투표로 투표할 경우 개인은 과반수가 지지하는 의견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doi:10.1177/0956797611435920)

 

그렇다면 여론조사는 얼마나 정확할까요. 최근에는 유권자의 행동 패턴이 바뀌고 응답률도 떨어져서 여론조사가 정확도와 예측력이 낮다는 비판도 많은데요. 결론부터 얘기하면 여론조사의 정확도는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미지 확대하기여론조사의 정확도는 떨어지지 않았다 - 사진 GIB 제공
여론조사의 정확도는 떨어지지 않았다 - 사진 GIB 제공

영국 사우샘프턴대 정치및국제관계학과 연구팀이 1942년부터 75년간 전 세계 45개국의 선거 결과와 사전 여론조사 데이터(대선과 총선 총 351건에 대한 여론조사 3만여 건)를 분석한 결과, 선거 200일 전부터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의 평균 절대오차는 4%p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D-50에는 3%p, D-1에는 2%p로 점점 떨어지며 기대치를 만족시켰습니다. 연구결과는 ‘네이처 인간행동’ 2018년 3월 12일자에 실렸습니다. (doi:10.1038/s41562-018-0315-6)

 

 

*출처 : 과학동아 2018년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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