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우주천문학자 꿈꾸니 수학의 맛 당겨요”

2013.04.26 14:39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여학생 수학의 날’ 행사에서 권은아 주성대 인터넷쇼핑몰마케팅과 교수(가운데)가 수학을 좋아하는 여학생들과 수학의 다양한 진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장경아 기자 kate103@donga.com - (주)동아사이언스 제공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여학생 수학의 날’ 행사에서 권은아 주성대 인터넷쇼핑몰마케팅과 교수(가운데)가 수학을 좋아하는 여학생들과 수학의 다양한 진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장경아 기자 kate103@donga.com

 

“수학을 기반으로 자기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하는 선배들의 모습에서 진로를 찾았어요. 수학과 기계공학, 우주천문학 등을 융합한 연구를 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어요.”

수학을 좋아하는 여학생에게 밝은 미래를 소개하는 행사가 열렸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12차 국제수학교육대회’ 넷째 날인 11일, 여성 수리과학자와 여학생이 함께하는 ‘여학생 수학의 날(Girl's Math Day)’ 행사가 열렸다. 행사에서 수리과학자들과 대화를 나눈 한영외국어고 2학년 박도연 양(16)은 고민이 해결됐다며 이처럼 소감을 밝혔다. 박 양 이외에도 수학을 좋아하는 중고교 및 대학교 여학생 100여 명이 참석해 다양한 분야에 있는 수학계 선배들을 만났다.

이 행사에는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수학및통계학부 노경하 교수와 국방과학연구소(ADD) 주성진 책임연구원, 이화여대 의과학연구소 남혜원 연구원이 강사로 나섰다. 이들은 모두 수학을 전공했다. 그러나 수학뿐만 아니라 국방기술, 의료기술을 연구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다.

남 연구원은 “수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뒤 자기공명영상(MRI) 장비 같은 의료용 영상진단장치의 해상도를 높이는 데 수학을 활용하고 있다”며 “수학을 공부하면 교사나 교수가 전부라고 생각하는 후배들에게 ‘수학의 길이 넓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주)동아사이언스 제공강혜련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소장인 이혜숙 이화여대 수학과 교수는 “수학 성적에서 남녀의 차이는 거의 없지만 수학을 꾸준히 공부하려는 여학생은 많지 않다”며 “이런 자리를 자주 마련해 여학생도 수학을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는 등 진로에도 도움을 주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전국에서 모인 수학교사 812명을 위한 연수 프로그램도 열렸다. 강혜련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은 “‘수학교사의 전문성 신장’이라는 대회 주제에 맞게 교사들이 직접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며 “이번 연수를 통해 교사들이 국제적인 수학교육 동향을 배우고 새로운 수업 방식 등을 접한 뒤 학교에 돌아간다면 국내 수학교육도 크게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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