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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로 읽는 과학] 연구책임자-신진연구자 온도차 줄일 수 있을까?

2018년 05월 20일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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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네이처/Marco Goran Romano

과학잡지 ‘네이처’ 이번 호 표지에는 연구실을 의미하는 여러 방이 한 데 모여 열매(사과) 모양을 이룬 그림이 등장한다. 심장박동 등 건강 지표를 연상시키는 기호도 여럿 등장한다.


이번 호 네이처는 ‘건강한 연구실 만들기’라는 주제로 특집호를 꾸렸다. 네이처는 지난해 약 25만 명에 이르는 구독자들에게 메일을 보내 현재 몸 담고 있는 연구실의 문화적, 제도적 환경을 설문조사했다. 연구책임자(PI)급 과학자 655명과, 박사후연구원과 대학원생 등 신진 연구원급 2632명 등 총 3287명이 응답을 했다. 네이처는 유럽과 미국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16번의 워크숍과 회의를 열며 관련 주제를 추가 논의한 뒤 결과를 취합해 이번 호에 여러 편의 기사와 논평으로 발표했다. 네이처는 “지금까지 이 주제로 한 가장 광범위한 조사”라고 밝혔다.


조사 결과, 연구실 문화나 제도를 놓고 PI급과 신진연구자 사이의 온도차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먼저 연구실 생활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비율에서부터 차이가 났다. 전체적으로 전세계 과학자들은 연구실 환경을 ‘우호적’ ‘협력적’ 등 긍정적인 단어로 표현했다. 하지만 신진 과학자들 중 14%는 전반적인 연구실 환경에 불만족스러워했으며, 표현하는 단어도 ‘경쟁적’ ‘스트레스’ ‘긴장된’ 등 부정적이었다. 실제로 70%가 넘는 신진 과학자들은 2017년 한 해 동안 실적 압박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서로간의 이해도도 낮았다. PI급의 98%는 자신이 연구실 구성원의 연구나 실험을 상시적으로 점검하고 있으며 그들이 지금 무슨 연구를 하는지 간단히 설명할 수 있다고 답했다. 주제를 상세히 토론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PI의 비율도 97%였다. 실험 결과가 좋지 않아도 존중하며, 연구실의 핵심 연구 주제가 아니더라도 연구할 자유를 준다고 답한 비율도 역시 90%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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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네이처

하지만 신진과학자들의 체감은 달랐다. PI가 자신의 연구 주제를 간단히 설명할 수 있을 거라고 답한 비율은 81%였고, 제대로 토론할 정도로 안다고 답한 비율은 69%로 떨어졌다. 핵심 분야 외의 분야를 연구할 자유가 있다는 신진과학자 역시 70%대로 PI의 주장과 차이를 보였다. 가장 시각차가 큰 주제는 실험 자료(raw data)를 PI가 점검하는지 여부였다. PI의 90%가 실험 자료를 본다고 답했지만, 신진과학자들 중 자신의 PI가 실험 자료를 본다고 답한 사람은 57%에 불과했다.


네이처는 PI와 신진과학자사이의 인식차를 좁혀 더 좋은 연구실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PI를 대상으로 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PI의 70%가 최근 조직 운영 등을 위한 교육을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그들은 연구실 문화를 바꾸기 위해 어떤 변화가 필요하느냐는 네이처의 설문에 ‘행정에 대한 지원’ 다음으로 ‘조직 운영이나 학생 지도에 대한 교육’이 절실하다고 답했다.


네이처는 교육이 이미 PI가 된 중견 과학자는 물론, 곧 PI가 될 신진과학자에게도 필요하고 주장했다. 설문에 응한 한 익명의 미국 박사후연구원은 “최근 PI가 된 친구들은 생존 기술 하나 없이 야생에 던져진 것과 같다. 그들은 모두 (조직 운영이나 학생 지도와 관련된) 교육을 받길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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