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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와 숲을 사랑한 경영자 구본무 LG그룹 회장 별세

2018년 05월 20일 15:25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세상을 20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향년 73세.

LG그룹 3세 경영인인 구 회장은 1995년부터 LG그룹 회장을 맡아오며 LG를 세계적 기업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입니다. 구 회장이 이끄는 동안 LG는 가전, 디스플레이, 화학, 배터리 등 첨단 과학기술 산업에서 세계 주요 기업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이미지 확대하기고 구본무 LG그롭 회장
고 구본무 LG그롭 회장


그의 재임 기간 중 LG화학이 국내 처음으로 리튬이온전지 양산을 시작했고, 필립스와 합작한 LCD 생산 기업 LG필립스LCD (현 LG디스플레이)이 출범했습니다. 전기차용 배터리, 100인치 LCD 스크린,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와 대화면 OLED, 스마트폰용 고해상도 카메라 모듈, 이런 제품들을 위한 부품소재 기술 개발 등의 성취가 있었습니다. 최근엔 서울 강서구 마곡단지에 4조원을 투입해 LG사이언스파크를 선립, 첨단 융복한 연구개발의 의지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구 회장은 분주한 그룹 경영인으로서의 면모 외에 자연을 사랑하고 탐구하는 '아마추어 과학자'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1997년 자연환경 보호 활동을 위해 LG상록재단도 설립했죠.

우선 구 회장의 '새' 사랑이 유명합니다. 구 회장의 집무실은 여의도 LG트윈빌딩 30층에 있다고 하는데요, 창가에 망원경을 두고 한강 밤섬에 모이는 철새를 관찰하곤 했습니다. 밤섬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철새 도래지 중 한곳이지요.

구 회장은 개인 홈페이지에 "가끔 유유히 흐르는 한강과 철새가 떼지어 드나드는 밤섬을 바라보며 자연에 매료되다 보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여유도 생기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구 회장은 해외 출장을 나갈 때마다 현지의 조류도감과 서적을 구해 읽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새에 대한 사랑은 조류 도감 출간으로 이어졌습니다. 구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던 LG상록재단에서 2000년 그림으로 된 국내 최초의 조류 도감 '한국의 새'를 출간한 것이죠. 4년 간 6억원을 투입했는데요,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새 450종을 그림으로 세밀하게 묘사한 것이 특징입니다. 기획과 출판의 전 과정에 구 회장이 자문했다고 합니다.

 


그는 발간사에서 "새는 생태계의 정점에 위치하여 자연환경의 건강성을 가능하는 지표가 된다. 새는 국경을 자유로이 넘나들며 이동하고 번식하므로 조류보호는 자연환경 보호뿐 아니라 국제협력의 길이기도 하다"며 “이 도감을 통해 더욱 많은 사람들, 특히 청소년들이 새를 사랑하고 탐조활동을 즐기며 자연환경과 생태계 보호에 관심을 갖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책은 2013년 모바일 앱으로도 재탄생했습니다. 우리 주변 새의 특징, 설화 등의 관련 정보를 담았는데요. 크기나 체형, 색깔 등의 정보를 입력하면 어떤 새인지 알려주는 기능도 있습니다.

구 회장은 숲을 가꾸는 데도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경기도 광주에 있는 화담숲입니다. 사벚나무림, 참나무류림 등을 포함 170여 종의 다양한 자생 식물이 자라고 있습니다. 멧돼지, 고라니, 뻐꾸기, 박새, 원앙, 남생이 등 다양한 동물과 조류도 자리잡고 있습니다. 2년 전 화담숲을 리뉴얼 했는데, 이때 앞으로 누가 관리하지 않더라고 꾸준히 잘 자랄 수 있는 나무로 채우라는 부탁을 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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