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과학 지식을 접하는
가장 똑똑한 방법!

[테마영화] 기억에 남을 히어로의 진짜 얼굴 BEST

2018년 05월 19일 11:00

당연한 얘기지만, 배우는 자신의 연기를 통해 극중 캐릭터에 몰입하고 동일시된다. 배우가 연기를 잘하면 관객들은 그(녀)를 배우의 이름이 아닌 캐릭터로 기억하기도 한다. 특히 유명 시리즈물에서 주인공을 맡았거나, 최근에는 슈퍼히어로 영화에서 특정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일수록 그런 경향이 강하다. 그동안 많은 배우들이 시리즈물이나 슈퍼히어로 영화 속 캐릭터를 연기했고, 이미 전설로 남은 배우들(‘007’ 시리즈의 로저 무어, ‘슈퍼맨’의 크리스토퍼 리브, ‘다크 나이트’의 히스 레저 등)이 여럿이지만 어느덧 시간이 흘러 다른 배우들이 그들의 캐릭터를 대체하고 있다. 

 

오늘은 아직까지 누구도 쉽게 대체한다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강력한 아우라를 지닌 배우들을 꼽아보았다. 그 말은 곧 관객들이 그들이 연기한 캐릭터를 아직 떠나보내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미지 확대하기영화 ‘아이 앰 히스 레저(2017)’ 속 히스 레저(본인 역)
영화 ‘아이 앰 히스 레저(2017)’ 속 히스 레저(본인 역)

 

 

BEST 1. 우리들의 영원한 ‘울버린’, 휴 잭맨

 

이미지 확대하기영화 ‘엑스맨 2’,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영화 ‘엑스맨 2’,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아다만티움으로 된 날카로운 클로와 강철의 신체, 강력한 힐링팩터 능력을 지닌 ‘울버린(=로건)’은 개성만점의 돌연변이 히어로들이 총집합한 ‘엑스맨’ 속 캐릭터들 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캐릭터였다. 함께 등장하는 ‘매그니토’나 ‘스톰’처럼 누가 보기에도 화려한 초능력을 자랑하진 않았지만, 언제나 최전방에서 적들을 처치하는 히어로 캐릭터. 그리고 겉으로는 마초적으로 보이지만 약자에 대한 무한한 동정심을 지닌 캐릭터가 바로 울버린이었다.

 

배우 휴 잭맨이 처음으로 ‘울버린’을 연기한 것은 2000년 개봉한 영화 ‘엑스맨’에 출연하면서부터다. 이후 그는 카메오로 잠시 등장한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까지 포함해 18년 동안 총 9편의 영화에서 울버린을 연기하며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엑스맨’ 시리즈가 이어져 오는 동안 그의 수많은 동료들(‘프로페서 X’, ‘진 그레이’, ‘사이클롭스’ 등)은 세대 교체가 이루어졌다. 하지만 울버린만큼은 (캐릭터 특성상 늙지 않는다는 설정도 있다) 젊은 배우로 대체되지 않았고, 오히려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서는 시간여행을 통해 모든 타임라인을 정리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이미지 확대하기영화 ‘로건’ 속 휴 잭맨
영화 ‘로건’ 속 휴 잭맨

작년에 개봉한 ‘로건’을 끝으로 더 이상 울버린 캐릭터를 맡지 않겠다고 선언한 휴 잭맨은 다른 작품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당분간 휴 잭맨을 대체해서 울버린을 맡겠다고 나서는 배우들을 찾아보긴 어려울 것이다. 스크린에서는 ‘울버린=휴 잭맨’이라는 공식이 최소 몇 년간은 유효하리라 생각된다. 울버린 캐릭터에 더없이 잘 어울렸고 휴 잭맨이 성실함과 애정으로 오랜 시간 형성한 캐릭터 이미지 덕분일 것이다. 굿바이 울버린, 굿바이 로건!

 

 

BEST 2. 마블 영화의 구심점,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이미지 확대하기영화 ‘아이언맨’, ‘어벤져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영화 ‘아이언맨’, ‘어벤져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만약 ‘아이언맨’이 성공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어벤져스’ 시리즈와 마블 스튜디오는 어떻게 됐을까? 지금으로부터 딱 10년 전, 혜성처럼 등장해 세계를 놀라게 했던 ‘아이언맨’의 성공에는 그 누구보다 주인공인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 역할을 맡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이하 로다주)의 공이 크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로다주가 아닌 아이언맨의 모습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다. 로다주는 엄청난 부를 축적한 갑부이면서, 말발 죽이는 바람둥이인데다 천재적이기까지 한 토니 스타크를 연기하면서도 아무런 위화감이 없었다. 이렇게 단언할 수 있을 정도로 로다주는 캐릭터를 잘 만났고, 또한 캐릭터 구축에 완벽하게 성공했다. 

 

그는 2008년 ‘아이언맨’을 성공시키면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시대를 열어젖혔다(본인의 황금시대도 열어젖혔다) 그리고 ‘어벤져스’의 주축 멤버로 활약하며 ‘아이언맨’ 솔로 무비 3편, ‘어벤져스’ 시리즈 또한 3편까지 개봉해 10년 간 아이언맨으로 맹활약했다. 마블 출연진 중 최고의 인기와 수입을 자랑할뿐 아니라 할리우드 배우들 중에서도 출연료 상위권에 랭크되고 있다.

 

이미지 확대하기영화 ‘아이언맨’ 속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영화 ‘아이언맨’ 속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시간이 지나 로다주의 아이언맨을 볼 수 없는 날이 오더라도 워낙 캐릭터가 다양하고 많은 마블이기 때문에, 마블은 로다주 대신 아이언맨을 연기할 배우를 찾는 대신 아이언맨을 대체할 캐릭터를 내놓을 것이다. 아이언맨 아닌 로다주는 볼 수 있어도, 로다주 아닌 아이언맨은 관객들이 참지 못할 테니까 말이다. 아이언맨 없는 어벤져스를 상상하기 전에, 우선 내년에 개봉할 대망의 ‘어벤져스’ 4편을 기대해 보자.

 

 

BEST 3. 대세는 19금 히어로, ‘데드풀’ 라이언 레이놀즈

 

이미지 확대하기영화 ‘데드풀’, ‘데드풀 2’
영화 ‘데드풀’, ‘데드풀 2’

마지막으로 소개할 배우는 ‘데드풀’의 라이언 레이놀즈다. 속편 ‘데드풀 2’의 개봉을 앞두고 얼마 전 내한해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까지 출연했던 그 배우다. 극장가에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바통을 이어받아 승승장구 하고 있는 ‘데드풀 2’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물론 1편도 개봉 당시 엄청나게 성공했다) 이제는 그의 캐릭터가 주체할 수 없는 입담과 잔망스러운 매력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완벽하게 훔쳤다는 생각이 든다.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성공에 이르는 파란만장한 스토리는 특히나 우리나라 사람들이 굉장히 좋아하는데, 라이언 레이놀즈가 딱 그런 케이스에 해당한다. 배우로서 슈퍼히어로 캐릭터에 욕심을 냈지만, 그 첫 번째 결과는 ‘엑스맨 탄생: 울버린’이다. 이미 9년 전에 데드풀(웨이드 윌슨) 캐릭터를 만났음에도 당시에는 입을 막아 아무 대사도 없던 그야말로 흑역사가 되고 말았다. 두 번째는 희대의 망작 ‘그린 랜턴: 반지의 선택’.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이미지 확대하기‘데드풀 2’ 프로모션으로 내한한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
‘데드풀 2’ 프로모션으로 내한한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

그런 그에게도 축복이 내렸으니, 바로 ‘데드풀’의 엄청난 성공이다. 말문이 트인 ‘데드풀’이 얼마나 인기가 많은지 작품의 번역가(황석희 번역가)를 스타로 만들 지경에 이르렀다. 또한 ‘데드풀’ 출연 이후 라이언 레이놀즈의 SNS 계정은 배우의 SNS인지, 데드풀 캐릭터의 SNS인지 가끔씩 헷갈릴 때가 있다. 라이언 레이놀즈가 데드풀이고, 데드풀이 곧 라이언 레이놀즈인 그런 물아일체의 경지랄까. 본인 스스로도 “데드풀 캐릭터가 나의 또 다른 자아”라고 밝힌 것처럼 캐릭터에 애정이 많고, 홍보에도 적극적이어서 이번 내한 행사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데드풀 2’ 역시 성공적인 스타트를 끊었기 때문에, 우리는 라이언 레이놀즈의 데드풀을 향후 몇 년간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IMDB

 

 

 

※ 필자 소개

이상헌. 영화를 혼자 보는 게 전혀 부끄럽지 않은 사람. 시간은 한정적이지만 좋은 영화를 보고 싶은 당신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인생은 짧고 볼 만한 영화는 너무나 많다.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관련기사

인기기사

댓글

댓글쓰기

관련 태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