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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사기 혐의? 암호화폐 거래시스템 어떻길래?

2018년 05월 14일 17:52

암호화폐별로 지갑 있어야 실거래,

‘화폐 : 지갑’ 비율 일치하지 않아

 

 

 

국내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가 지난 11일 유령거래 혐의로 검찰 압수수색을 받았다. 검찰은 “업비트 사업 초기 입출금 계좌의 데이터가 일치하지 않는다”고 수색 이유를 밝혔다. 코인을 보유하지 않은 채 투자자의 거래를 체결했다는 얘기로, 검찰은 사기 혐의가 있다 판단했다.

 

이 같은 의혹은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제기됐다. 그때마다 업비트는 “모든 코인에 개별적인 전자지갑을 지원하지 않은 것은 트래픽 문제 때문”이라고 해명해 왔다. 하지만 서울 남부지검 금융조사 2부가 강남의 업비트 본사를 압수수색해 관련 데이터와 서버 자료를 확보하면서 투자자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업비트는 “현재로선 말할게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미지 확대하기엄비트 홈페이지 메인화면으로 137개에 달하는 암호화폐 거래가 가능하다고 홍보 중이다.-upbit 제공
엄비트 홈페이지 메인화면으로 137개에 달하는 암호화폐 거래가 가능하다고 홍보 중이다.-Upbit 제공
 

업비트는 137개 종류의 코인 거래가 가능한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로 알려졌다. 하지만 실제 거래가 능한 코인수는 이에 못미칠 것으로 지적돼 왔다. 업비트가 보유한 코인지갑 수가 거래가능한 코인 수의 10% 수준이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거래소의 거래는 어떻게 이뤄지길래 이런 일이 가능할까?

 

주식과 암호화폐를 비교해 보자. 먼저 주식에서 특정 계좌 하나로 여러 주식(계좌가 국내주식만 가능하게 설정했다면 국내 모든 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 이와 달리 암호화폐는 화폐마다 그에 맞는 코인지갑이 있어야 온전히 거래할 수 있다.

 

코인지갑은 해당 암호화폐를 전자적으로 보관하는 지갑이다. 암호화폐 투자를 위해선 ‘개인 코인지갑’을 발급받아야 한다. 따라서 업비트와 같은 암호화폐거래소는 개인의 코인지갑들을 통해 오고가는 거래를 연결해주고 기록한다.

 

업비트는 대부분의 코인 거래를 자체 서버에 기록정보로만 남겼을뿐 코인지갑을 운영해 보관하지 않았다. 운영비용을 최소화 하면서 ‘빗썸’ 등 경쟁 거래소와의 격차를 벌리고 최다 암호화폐 거래가 이뤄지는 거래소 자리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코인거래를 일단 체결하고 나서 지갑을 만드는 ‘선상장 후지갑개설’ 방식으로, 취급하는 암호화폐가 적은 빗썸을 제외하면 대다수 국내 거래소가 이를 택하고 있다.

 

검찰 수사 당국은 업비트가 화폐별 코인지갑을 통해 소유하지 않은 코인을 투자자에게 판매하고, 투자자가 지갑이전이나 현금교환을 요청하면 해외에서 해당 코인을 구매해 충당했을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업비트의 초기 거래 기록 불일치 문제로 인한 피해자는 없어 사기 혐의로 판명되긴 어려울 것”이라며 “하지만 최근 다른 거래소가 이런 장부상 문제를 통한 횡령 혐의를 받는 등의 문제도 불거지고 있어 (거래소의) 암호화폐 거래 방식에 대한 변화 요구가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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