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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락부락했던 얼굴의 변화....비밀은 눈썹에 있다?

2018년 04월 13일 06:13

인류의 얼굴은 침팬지 등 유인원은 물론 수십만 년 전 초기 인류에 비해 다소 ‘밋밋’하다. 이마가 수직에 가깝게 서 있는데다 눈 위 뼈가 앞으로 별로 돌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면 유인원이나 초기 인류는 눈 위 뼈가 튀어나오고 턱도 크며 이마도 뒤로 누워 있어 우락부락하다. 현생인류의 얼굴이 현재 모습으로 진화한 이유는 그 동안 수수께끼였는데, 최근 눈썹의 표현력을 높이기 위한 진화 결과라는 주장이 새롭게 나왔다.

 

리카르도 고디노 영국 요크대 교수팀은 잠비아에서 발견된 약 30만~13만 전 친척인류 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의 두개골을 디지털 복원했다. 그 뒤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이용해 눈 위 뼈의 두께를 가상으로 변화시키고 턱으로 씹는 힘을 바꿔가며 두개골에 가해지는 압력의 변화를 측정했다.


기존에는 눈 위 뼈가 음식을 씹거나 깨물 때 두개골에 가해지는 힘을 견딜 수 있도록 버팀목 역할을 한다고 봤다. 또 눈을 보호하는 부위와 뇌를 보호하는 부위 사이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도 한다는 해석도 있었다. 유인원과 초기 인류에게 이 부위가 두꺼운 것은 힘을 지탱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고디노 교수팀의 측정 결과, 두꺼운 눈 위 뼈의 두께가 씹는 힘을 지탱하는 데 실제로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눈과 뇌를 보호하는 기능 역시 별로 상관이 없었다.

 

이미지 확대하기컴퓨터로 친척 인류 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의 화석을 재현한 뒤, 눈 위 뼈의 두께를 변화시킨 시뮬레이션. - 사진 제공 네이처 생태진화
컴퓨터로 친척 인류 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의 화석을 재현한 뒤, 눈 위 뼈의 두께를 변화시킨 시뮬레이션 - 사진 제공 네이처 생태진화


연구팀은 돌출된 눈 위 뼈가 성적 매력을 나타내는 특성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아프리카 비비원숭이 등 다른 영장류처럼, 눈 위가 화려하고 클수록 강한 공격성과 사회적 지위를 드러낸다는 것이다. 고디노 교수는 “현생인류는 사회성이 증가하면서 표정을 통해 감정을 전달하는 게 더 중요해졌다”며 “이를 위해 눈썹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돌출된 부위가 점차 사라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네이처 생태진화' 10일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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