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 나온 망둥어, 혀 없이도 먹이 잡아먹는 비밀

2018.04.02 15:36

서해, 남해 등 갯벌에 가면 말뚝망둥어(Periophthalmus barbarus)를 볼 수 있다.  머리 위로 툭 튀어 나온 눈으로 주변을 살피며 가슴지느러미로 갯벌을 기어다니는 먹이를 찾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혀가 없는 물고기가 지상에서 어떤 식으로 먹이를 먹는 것일까? 

 

망둥어 - GIB 제공
망둥어 - GIB 제공

보통 물고기는 먹이를 운반해주는 역할을 하는 혀가 없어 물 밖에서는 먹이를 먹을 수 없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말뚝망둥어가 먹이를 먹는 모습을 유심히 관찰해 보면  마치 '혀'처럼 보이는 뭔가가 있다. '혀'를 가지고 있는 돌연변이 망둥어가 나타난 것일까? 

 

망둥어 - GIB 제공
망둥어 - GIB 제공

이를 연구한 학자가 있다. 벨기에 앤트워프대 크리진 마이클 교수팀에 따르면 말뚝망둥어가 먹이를 삼키는 모습을 고속 X선 촬영한 결과, 망둥어가 입에 머금고 있던 물을 순간적으로 내뿜은 다음 도로 빨아들이는 방식으로 먹이를 잡는다고 한다. 

 

지상에서 물을 혀처럼 이용해 먹이를 잡는 말뚝망둥어 -네이처영상 캡쳐
지상에서 물을 혀처럼 이용해 먹이를 잡는 말뚝망둥어 -'네이처'영상 캡쳐

 

그렇다면 먹이를 삼키는 시점은 어제일까? 말뚝망둥어는 먹이를 입에 무는 순간 입 안에 저장해둔 물을 뱉어내 먹이를 감싼 뒤 물과 함께 꿀꺽 삼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망둥어가 지상에서 혀 없이 먹이를 먹을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물이 혀와 같은 구실을 하는 것이다. 

 

 


*참고 : 과학동아 2015년 4월 호, 망둥어의 혀는 '물'이다. http://dl.dongascience.com/magazine/view/S201504N018

*영상출처 : http://www.nature.com/news/fish-uses-water-tongue-to-grab-prey-on-land-1.17123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작성하기

    의견쓰기 폼
    0/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