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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자가 만드는 과학관은 어떨까?

2018년 03월 12일 11:50
이미지 확대하기국립광주과학관의 전경. 건물이 우주선을 닮았다. - 수학동아 3월호 제공
국립광주과학관의 전경. 건물이 우주선을 닮았다. - 수학동아 3월호 제공

문과? 이과? 공통 과목으로 통일!얼마 전 국립광주과학관이 새 관장을 맞이했다. 무심코 뉴스를 읽다가 눈이 커졌다. ‘수학’이라는 단어가 눈에 띄었던 것이다. 자세히 보니 김선아 신임 관장이 수학자라는 내용이 있었다. 수학자가 과학관장을 맡다니! 수학동아가 이런 기회를 놓칠 리 없다. 한파가 마지막으로 기승을 부리던 어느 날 국립광주과학관을 찾았다.

 

수학자가 과학관을 운영한다면 과학관의 모습은 어떻게 달라질까? 즐거운 수학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더 많아지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계속 꼬리를 물었지만, 먼저 전체적인 운영 철학부터 물었다.

 

“지금까지 기초를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한 단계 더 도약할 때입니다. 학생뿐 아니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과학관을 만들고 싶습니다. 흔히 과학관을 학생을 위한 학교 밖 과학교실이라고 부르는데, 노인까지 아우르는 성인에게는 과학 사랑방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미지 확대하기수학동아 3월호 제공
수학동아 3월호 제공

수학을 전공했지만, 김 관장은 과학콘텐츠에도 일가견이 있다. 2003년부터 10년 동안 여학생의 이공계 진학을 장려하기 위한 WISE(Women Into Science and Engineering) 프로그램의 광주전남 지역센터장으로 일했다. 그동안 과학 교사와 함께 다양한 일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과학콘텐츠에도 익숙해졌다. 과학콘텐츠를 쉽고 재밌게 전달할 수 있는 노하우도 많이 쌓았다.

 

이 시기에 꿈꾸게 된 게 이동과학차다. 호주에 출장을 갔다가 그곳 과학관에서 운영하는 이동과학차를 보고 큰 인상을 받았던 것이다. 간단한 실험 장비를 갖추고 어디든지 찾아가 작은 과학관 역할을 하는 자동차인데, 도서벽지가 많은 우리나라에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 관장은 “과학관은 찾아오는 관람객만 기다릴 게 아니라 찾아가는 과학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기가 끝나기 전에는 반드시 시도해 볼 계획이다.

 

이미지 확대하기김 관장은 학생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관람객층을 성인까지 확대할 생각이다. - 수학동아 3월호 제공
김 관장은 학생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관람객층을 성인까지 확대할 생각이다. - 수학동아 3월호 제공

 

2018년은 코딩과 수학!


일단 올해에는 코딩을 상시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 예정이다. 미래에 필요한 창의융합적 인재에게 코딩은 기초 소양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코딩을 가르쳐야 하지만 아직 환경이 그다지 좋지는 않다. 김 관장은 놀이를 하듯이 기본 원리를 익힐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주말을 활용해 끊이지 않고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또 다른 대형 계획은 수학 특별전이다. 현재 국립부산과학관, 국립대구과학관과 함께 ‘원더풀 매스’라는 가칭으로 특별전을 준비하고 있다. 각 과학관이 한 주제를 맡아서 전시를 만든 뒤 모아서 전시한다. 6월부터 부산, 대구, 광주 순서로 순회 전시를 할 계획이다. 국립광주과학관에서는 수학과 예술이라는 주제를 맡았다. 예술의 도시로 일컬어지는 광주에 알맞은 주제다.

 

“수학과 예술이 무슨 관계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사실 수학과 예술은 관련이 많습니다. 수학을 활용해 예술 활동을 하는 수학예술가도 있지요.  조지 하트* 같은 사람이 대표적입니다.”

 

 

이미지 확대하기*조지 하트 조지 하트에 관해서는 수학동아 2012년 10월호 ‘유클리드와 사랑에 빠진 실험 수학자, 조지 하트’를 참조하자. 아래 QR코드를 찍으면 디라이브러리의 해당 기사로 연결된다.
*조지 하트 조지 하트에 관해서는 수학동아 2012년 10월호 ‘유클리드와 사랑에 빠진 실험 수학자, 조지 하트’를 참조하자. 아래 QR코드를 찍으면 디라이브러리의 해당 기사로 연결된다.

 

수학과 관련해서는 어른을 대상으로 한 계획도 있다. 학부모는 자녀의 수학 교육 때문에 고민이 많다. 그리고 자녀를 데리고 과학관에 오는 학부모는 심심하게 기다리는 시간이 많다. 이 시간을 이용해 자녀의 수학 교육에 대한 학부모의 고민을 듣고 상담하는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게 김 관장의 아이디어다.

 

마지막으로 광주와 전남의 대표 과학관으로서 지역 산업과 연계해 상승 효과를 일으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광(빛) 산업, 자동차 산업 등 지역을 대표하는 산업에 관심을 갖고, 주변의 연구 기관과 긴밀하게 연계해 첨단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국립광주과학관을 찾아가 보자.

 

*이미지출처 : 국립광주과학관 


고호관 기자

k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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