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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만에 발생한 지진이 포항 지진 여진인 이유는?

2018년 02월 11일 18:45

세 줄 요약
① 여진은 본진이 발생한 뒤 발생하는 지진으로, 이번 지진은 지난해 11월 15일 일어난 규모 5.4 포항 지진의 여진. 
② 앞으로도 크고 작은 여진은 계속 될 것. 경주 지진의 경우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여진이 600회 넘게 발생했음.
③ 정밀 조사를 한 뒤 여진이 본진이 되거나, 본진이 전진이 되고 여진이 본진이 되는 경우도 있음.

 

3개월 후에 일어난 지진임에도 여진이다. 기상청은 2월 11일 오전 5시 3분 경북 포항시 북구 북서쪽 5㎞ 지역에서 일어난 규모 4.6 지진(이하 4.6 지진으로 표기)이 지난해 11월 15일 발생한 규모 5.4 포항 지진(이하 포항 지진)의 여진이라고 발표했다.

 

여진은 본진이 발생한지 본진의 영향을 받아 발생하는 지진을 말한다. 지진이 발생하면 이때 생겨난 에너지가 주변으로 전달된다. 평소에는 힘의 균형을 이루고 있지만 에너지가 전달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잔잔한 수면에 돌이 던져진 것처럼 새로운 움직임이 생긴다. 소규모 단층이나 지층에 있는 균열이 더 커질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지진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포항 지진은 규모 5.4로 기상청이 지진 관측을 시작한 이래 역대 두 번째로 에너지가 큰 지진이었다. 이 지진에서 발생한 에너지가 주변에 영향을 주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볼링 핀이 넘어지면서 서로 영향을 주듯 여진끼리도 서로 영향을 준다. 이 때문에 본진이 일어난 뒤에도 잠잠하던 단층이 주변의 작은 여진들의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실제로 포항 지진 이후 발생한 포항 인근 지역의 지진 발생 위치를 지도에 표시해 보면 포항 지진이 발생한 곳을 중심으로 남서쪽에서 북동쪽 방향으로 분포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포항 지진이 발생한 뒤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3.0 이상 지진을 지도에 표시했다. 빨간 점이 포항 지진이 발생한 위치며 파란색 별이 2월 11일 발생한 규모 4.6 여진이다. - 기상청 제공
포항 지진이 발생한 뒤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3.0 이상 지진을 지도에 표시했다. 빨간 점이 포항 지진이 발생한 위치며 파란색 별이 2월 11일 발생한 규모 4.6 여진이다. - 기상청 제공

 

포항 지진의 여진은 한동안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여진의 여진’도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11일 오후 12시 50분을 기준으로 인근 지역에서 8차례 여진이 발생했다. 2016년 9월 12일 발생한 경주 지진은 여진이 포항 지진이 일어날 때 까지 약 640회 발생했다(이후는 포항 지진이라는 새로운 본진이 생겨 경주 지진 만의 영향을 명확하게 측정하기 어렵다).

 

포항 지진 이후 전체 여진 분포도. - 기상청 제공
포항 지진 이후 전체 여진 분포도. - 기상청 제공

한편 앞으로 새로운 전개에 따라 전진과 본진, 여진의 관계가 바뀔 수도 있다. 경주 지진의 경우 9월 12일 오후 7시 44분 규모 5.1 지진이 발생할 때 까지만 해도 이 지진이 본진이었다. 그러나 약 한 시간 뒤인 오후 8시 32분 규모 5.8 지진이 발생함에 따라 5.1 지진은 전진(본진에 앞서 발생하는 지진으로 본진이 곧 발생할 것을 암시하는 지진), 5.8 지진이 본진이 됐다. 지진에 대해 정확하게 분석한 뒤 포항 지진이 아닌 제3의 지진 발생 요인이 있다면 여진이 아니라 별도의 새로운 지진으로 지정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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