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라우에서 온 힐링레터] 반짝반짝 바다 속의 오랑우탄크랩 (Orangutan Crab)

2018.01.21 17:00

어느 날 수중 사진을 열심히 촬영하고 있는데 조그만 거품 산호(Bubble coral) 위에서 이상한 생명체를 발견했다.

 

처음에는 그냥 조류에 떠다니는 해조류의 일부분이라고 생각 했는데 뭔가 심상치 않은 움직임에 자세히 들여 다 보니, ‘오~마이 갓!’ 온몸에 털이 복슬복슬 하고 얼굴에는 두 눈동자가 뚜렷하게 있는 정체불명의 생명체가 있었다,

 

흥분한 상태로 열심히 관찰하니 마치 육지의 오랑우탄을 닮았으며, 움직임 역시 오랑우탄처럼 느릿느릿 하게 산호 위를 걸어 다니면서 이동을 하는 모습이었다.

 

온몸에 난 털도 색상이 어찌 그리도 흡사한지 어느 누가 봐도 오랑오탄이라고 할 것이다, 이들은 주로 산호에서 천적의 몸을 피해서 해조류처럼 위장을 하고 살아가고 있으며, 가끔은 암수 한 쌍을 만나는 경우도 있다. 성인의 엄지손톱 정도의 크기로 워낙 작아서 자세히 관찰하지 않으면 볼 수가 없다. 육지의 환경과 생명들을 흡사하게 닮은 이들은 과연 무엇인지 궁금해지며 새삼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끼는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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