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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병원 신생아 사망 유발 시트로박터 균은 무엇?

2018년 01월 12일 14:49

 

이미지 확대하기. 12월 19일 오후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서 신생아 집중 치료중 숨진 신생아의 발인에서 유가족이 운구차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 뉴시스 제공
. 12월 19일 오후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서 신생아 집중 치료중 숨진 신생아의 발인에서 유가족이 운구차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 뉴시스 제공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이 이대목동병원에서 숨진 신생아 4명의 사인이 시트로박터 프룬디균(Citrobacter freundii) 감염(패혈증) 때문이라는 분석결과를 12일 발표했다.

 

국과수는 사고 이틀 뒤인 지난해 12월 18일 1차 부검결과 브리핑에서 해당 균이 신생아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됐지만 사망 원인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소견을 밝힌 바 있다. 의학 전문가들도 81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4명이 연달아 사망하는 일은 확률적으로 일어나기 어렵다는 쪽에 무게를 실었다.  

 

그런데 질병관리본부가 신생아 4명 사망 후 실시한 혈액검체 조사에서 시트로박터균이 검출됐을 뿐만 아니라 사망 전날 신생아 4명 모두에게 투여된 지질영양제에서도 같은 균이 나온것이 확인됐다. 국과수는 주사제 및 취급 과정 중 시트로박터 프룬디 균에 감염됐고 그로 인해 사망하기에 이르렀다는 추정결과를 내놨다.

 

사망원인으로 제시된 시프로박터 프룬디 균은 물이나 흙 등 자연 환경이나 체내에 있는 장 속에서 생활하는 미생물(또는 세균)이다. 피부에 상시 서식하는 피부상재균이 아니기 때문에 병원 관계자가 일반적인 상황에서 신생아에 대해 조치를 취하는 과정에서는 감염되기 어렵다. 국과수에서 의료진의 과실 가능성을 낮게 보는 이유다.

 

균의 감염 증상을 막지 못한 이유로는 항생제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던 측면도 있다. 국과수는 검출된 균에서 ‘광범위한 벡타락탐계 항생제 분해요소’를 만드는 내성 유전자가 있는 것이 확인됐다고 지난 달 밝힌 바 있다.

 

항생제는 세포벽합성 방해제와 DNA나 RNA 등 핵산 합성 방해제, 단백질합성 방해제, 세포막합성 방해제 등 크게 네 가지로 구분된다. 세균의 성장 주기 중 특정 단계에 작용하도록 설계된다. 이 중 페니실린이나 카바페넴 등이 포함된 세포벽 합성 방해제는 그 성분 이름을 따 벡타락탐계 항생제라고도 불린다.

 

벡타락탐계 항생제는 약을 접한 적 없는 신생아에 유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람 세포에는 세포벽이 없어 부작용을 최소화한 채 세균만 죽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 검출된 균은 벡타락탐계 항생제에 내성이 있어 약이 잘 듣질 않았다.

 

 

이미지 확대하기동아사이언스 제공
동아사이언스 제공 

국과수 측은 이날 부검감정서에 “(여러 환아가) 감염으로 인해 유사한 시기에 사망에 이르게 된 점은 이례적”이라면서도 “심박동의 급격한 변화, 복부팽만 등의 증세가 4명에게서 나타나 유사 시기에 감염돼 유사한 경과를 보였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감염균에 의한 주사제 오염 가능성이 대두됨에 따라 경찰은 관련 감염 관리 부실 혐의가 있는 병원 관계자들을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한편 또 다른 사망 원인으로 제기됐던 로타 바이러스 감염 및 괴사성 장염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국과수는 사망 환아 4명의 소대장에서 모두 로타바이러스가 검출됐지만 △소ㆍ대장 내용물에서만 검출 △로타 바이러스 감염 환아 중 생존자들 존재 △부검조직에서 장염 소견은 2명에게만 존재 등의 설명을 곁들였다.

 

국과수는 의료과실과 사인은 연관성이 낮거나 없는 것다는 입장도 밝혔다. 나트륨염, 칼륨염, 칼슘염 등 주사제에 첨가한 전해질 농도 이상 등 조제 오류 가능성도 신생아 사인과 연관이 낮다는 입장이다. 국과수는 “약물 투약 오류나 주사 튜브 내로의 이물 주입 가능성은 기존 제조 공정 절차에서 문제가 없어 배제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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