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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로봇은 우리의 친구 아니다”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 만나다!

2018년 01월 04일 20:00
지난해 11월 19일, 종로 세운상가에 1000여 명의 사람들이 몰렸어요. 데니스 홍 교수님이 이끄는 로멜라 연구소의 로봇 전시를 관람하기 위해서지요. 어린이과학동아 친구들은 데니스 홍 교수님의 초대를 받아 전시를 관람하고 교수님을 직접 인터뷰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어요. 

이미지 확대하기전시장 입구에서 로멜라 연구소가 걸어온 길이 전시돼 있다 - 어린이과학동아(=이서연) 제공
전시장 입구에서 로멜라 연구소가 걸어온 길이 전시돼 있다 - 어린이과학동아(=이서연) 제공

창의적인 로봇공학자가 되는 비결은?
 
데니스 홍 교수님과 <어린이과학동아>의 만남이 이뤄졌다는 소식에 많은 친구들의 관심이 쏟아졌어요. 치열한 경쟁 끝에 로봇 공학자를 꿈꾸는 세 팀의 친구들이 선발됐지요. 로멜라 로봇전시회를 찾은 어린이과학동아 친구들은 데니스 홍 교수님께 평소 궁금하던 질문을 던졌어요. 
 
 
이미지 확대하기데니스 홍 교수님이 기자단 친구들과 이야기 하는 모습 - 어린이과학동아 (사진=이서연) 제공
데니스 홍 교수님이 기자단 친구들과 이야기 하는 모습 - 어린이과학동아 (사진=이서연) 제공

“전 동생이 없어요. 미래에는 로봇이 동생이 될 수 있나요?” 황치원 학생의 질문에 교수님이 빙그레 웃으며 답했어요.

“로봇은 나의 친구다?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로봇은 도구지요. 좀 차갑게 들리나요? 하지만 로봇은 인간이 할 수 없는, 해서는 안 되는, 아주 귀찮은 일이나 위험한 일을 대신해 주는 유용한 도구입니다. 재난구조로봇이나 가사도우미로봇처럼 말이에요. 만약 로봇을 동생으로 삼고 싶다면 동생 역할을 하는 로봇을 개발하면 됩니다.”

교수님이 대답을 마치자 지민 학생이 물었어요.
“어떻게 하면 교수님 같은 로봇 공학자가 될 수 있나요?” 교수님은 노는 것과 공부하는 것이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어요.

“전 어렸을 때 실컷 놀았습니다. 그러다 고등학생이 되면서 로봇 공학자가 되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어요. 로봇 공학을 하기 위한 도구는 과학이고, 과학을 하기 위한 언어는 수학이거든요. 전 수학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로봇 공학자가 되기 위해 수학이 필요하다는 걸 알았지요. 그래서 열심히 공부한 결과 좋은 점수를 받았답니다. 우리가 공부할 때 왜 하는지 모르면 재미없어요. 하지만 공부가 꿈을 이루는 데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재미있어지지요. 창의력을 위해 열심히 놀고, 꿈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세요.”
 

 
기상천외한 로봇들이 한 곳에? 로멜라 전 

이번 전시를 위해 지난 4년 간 로멜라 연구소에서 개발한 15대의 로봇이 미국에서부터 바다 건너 한국을 찾아 왔어요. 휴머노이드 로봇뿐만 아니라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기상천외한 로봇이 이번 전시에서 최초로 공개됐지요. 바로 절대 넘어지지 않는 풍선 로봇 ‘발루’와 멀티 이동 로봇 ‘알프레드’였어요. 그밖에도 펜싱선수처럼 걷는 로봇 ‘나비’, 국제로봇 축구대회인 로보컵에서 3년 연속 우승한 ‘다윈-OP’, 보조 마술사 로봇 ‘마지’ 등이 전시됐답니다.
이미지 확대하기데니스 홍 교수가 드론 로봇인 이카루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어린이과학동아(사진=이서연) 제공
데니스 홍 교수가 드론 로봇인 이카루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어린이과학동아(사진=이서연) 제공
데니스 홍 교수님은 직접 여러 로봇들을 시연해 보이며 로봇의 특징과 원리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셨어요. “기존의 휴머노이드 로봇은 왜 이렇게 느리고 잘 넘어질까요? 사람처럼 걷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걸을 때 골반이 흔들립니다. 돌림힘이 생기기 때문이에요. 사람과 달리 로봇은 돌림힘을 제어 하며 안정적으로 걷지 못해요.

그래서 사람처럼 걷지 않는 로봇을 만들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이 로봇은 ‘나비’입니다. 두 다리가 앞뒤가 아닌 양옆으로 움직이도록 설계했지요. 마치 꽃게처럼 옆으로 걷는 거예요. 그럼 골반이 흔들리지 않고, 돌림힘도 발생하지 않아 안정적으로 걸을 수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나비가 걷는 방향을 알려 주기 위해 이렇게 얼굴도 만들어 줬지요.”

취재에 참가한 이지민 학생은 “이번 취재를 통해 고정관념을 깨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앞으로 로봇 공학자의 꿈을 이어가는 데큰 힘이 됐다”고 소감을 말했답니다.
기자단 친구들은 데니스 홍 교수님과의 만남을 통해 다양한 로봇들도 보고 원하는 꿈을 이루기 위한 방법과 힘을 얻었어요. 앞으로 교수님이 개발하실 상상력 넘치고 기상천외한 로봇들을 기대할게요.
 
 
로멜라(RoMeLa) 연구소:  UCLA 데니스 홍 교수가 설립한 로봇 연구소로, 휴머노이드 로봇을 비롯해 다양한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3년 데니스 홍 교수가 미국 버지니아공대 재직 시절 설립했으며, 2014년 UCLA에 새 둥지를 틀었다.
 

김정 기자

ddancel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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